싸이보그 그녀- 로봇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수 있을까? (僕の彼女はサイボ-グ)



영화포스터의 느낌도 그렇고 영화줄거리도 그렇고 어디선가 낯익은 느낌이 묻어 나옴을 느끼게 될 이 영화는 우리에겐 엽기적인 그녀로 한때 대박 감독의 명성을 날리셨던 곽재용 감독의 일본판 엽기적인 그녀 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수많은 한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엽기적인 그녀 또 울거 먹네 아직도 엽기적인 그녀냐! 지겹다 그만해라!등의 반응이 나올지도 모른다. 싸이보그 그녀는 분명 엽기적인 그녀의 컨셉을 벗어나지도 아니 벗어나려 하지도 않는것 같다.

필자 또한 뻔한 스토리 이겠거니 예상하면서 영화관람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거의 포기 상태에서 관람한 영화여서 인지 의외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이 엽기적인 그녀의 재탕이다. 하지만 이영화에는 몇가지 신선한 매력이 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전지현의 매력이 돋보였듯이 이 영화에서도 일본에서 현재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는 아야세 하루카 라는 여배우의 매력이 만만치가 않다. 이 영화를 본 남성들 중에는 아마도 상당수가 그녀의 팬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나름 재밌게 봤고 신선하다고 느낀점은 싸이보그와 인간의 사랑 이라는 컨셉이다. 물론 이영화의 결론은 필자로 하여금 많은 실망감을 안겨 줬지만 그래도 싸이보그와 인간의 사랑이라는 발상 자체와 이를 영화적 스토리로 풀어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많은 공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아주 먼 미래에는 영화에서 처럼 시간여행은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 인간의 도우미 역할을 할 싸이보그 들이 많이 등장 할 것이다. 그 중에서 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 싸이보그 제품도 분명 출시가 될 것이다. 그런정도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싸이보그가 과연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우칠 수 있을까?

솔직히 필자는 이 대목이 정말 궁금하다. 하지만 필자또한 그걸 확인할 수는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먼 미래로 시간여행을 해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개인적인 추측은 가능하지 않을까! 필자는 싸이보그가 아주 먼 미래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이 영화에 더욱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육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가 잘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 인간의 뇌와 정신에 대한 상관관계 일 것이다. 도대체 의식은 무엇이고 정신은 무엇이며 영혼은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필자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상상하거나 고민해 봤을 것이다.

필자는 우리 인간도 싸이보그 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간의 기준에서 기계로 만들어진 로봇이 싸이보그 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도 다른 재질로 이루어져 있을 뿐이지 물질로 구성되어져 있는건 마찬가지 라고 생각 한다.

인간의 눈이나 카메라나 재질의 차이일 뿐이지 똑같은 기능을 하지 않는가! 카메라의 메모리는 인간 두뇌의 기억저장장치와 똑같을 것이다. 컴퓨터에는 규사가 원재료인 반도체로 이루어진 cpu가 있다면 우리 인간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뇌가 있을 뿐인 것이다.

그리고 로봇 기술은 진화하고 있다. 로봇은 기술이 진화 할수록 인간의 육체에 점점 더 근접해져 갈 것이고 인간은 나약한 육체를 보조하기 위해 점점더 로봇기술에 의존하게 될것이며 인간의 육체와 로봇기술은 융합이 되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주변을 둘러보라 20년 전만 해도 성형 이라는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3명중 1명은 성형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전 시대에는 자신의 몸에 이물질을 넣는다는걸 상상 할 수 없었지만 인간의 욕구가 점점더 이러한 편견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리고 이미 인공심장등 많은 장기들을 인공적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 관절염에 걸리면 쇠로 만든 보조뼈를 삽입하기도 하고 허리 척추가 고장나면 쇠기둥을 넣어 척추뼈를 고정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점점 인간의 육체와 재질까지 닮아가는 싸이보그 에게도 언젠가는 의식이 생기고 이 의식으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우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추측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여기에서도 중대한 의문점이 하나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인간들에게는 육체와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로봇에게는 영혼이 없을것인데 어떻게 이러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영혼은 그럼 인간의 의식이나 정신과는 무관하다고 봐야 할 것인지 도무지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로봇에게는 영혼이 결합될 순 없는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다시 발생한다. 인간에게는 물과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진 육체가 있고 여기에 영혼이 결합 된다고 보는데 육체와 영혼을 분리해 놓고 봤을때 단백질 형태의 육체나 기계 형태의 육체나 무슨 대단한 차이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다.

만약 인간의 영혼이 육체만 갈아탈 수 있다면 인간은 싸이보그 육체를 빌어서 영원히 살 수 있지도 않을까! 그리고 인간의 뇌에 있는 기억저장장치를 밝혀내서 모든 기억들을 온전히 싸이보그 육체로 옮길 수만 있다면 이러한 가능성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과연 누가 나약한 인간의 육체형태로 있으려고 할지도 의문이다. 이때쯤 되면 로봇반 사람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ㅎㅎ 만약 그렇게 된다면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육체는 천만달러 이상을 호가 할 수도 있다는 발직한 상상을 해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드는 또하나의 의문점은 인간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것은 다름아닌 싸이보그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봇을 통해 성적인 욕망이 해결된다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가족을 꾸미고 싶어할 지도 의문이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점점 출산율은 줄어 들게 될 것이고 갈수록 아이들은 시험관에서 배양되어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육체를 버리고 기계의 육체를 선택하게 됨으로써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기계문명을 건설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즉 매트릭스는 기계들의 반란에 의해서 만들어 낸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기계를 선택하게 됨으로써 스스로 만들어 낸 세계이고 매트릭스라는 또다른 가상공간을 만들어서 인간의 정신마저 가상세계에 가둬 버림으로써 기계문명이 완성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
 

                           


두서 없이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너무 멀리 나와버린 느낌이 들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 와서 얘기하자면 여하튼 이 영화에서는 필자가 얘기한 만큼 멀리 나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인간과 로봇 사이에 사랑 이라는 감정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이 영화에서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소심한 반전이 등장하고 해피엔딩의 결말을 보여준다. 곽재용 감독은 나름대로 한발더 나아가서 인간을 배려한 결말을 보여주지만 그 녀석이 사랑한건 분명 싸이보그 그녀 이다. 싸이보그 그녀의 기억이 그녀의 전부가 될 순 없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