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1.png

 

Picture 2.png


아무리 애를 써도 용서란 말을 입에 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건 누군가를 단죄하는 것 만큼이나 오만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Picture 3.png


그저 난 내 몫의 시간을 견디면서 내 자리를 지킬 뿐이다.
 

Picture 4.png


언젠가 돌아올 아들을 기다리면서 그 불확실한 희망을 품고 사는 것. 그 불안을 견디는 것.
 

Picture 5.png


모든 상황을 내가 규정짓고 심판하고 책임지겠다고 생각한 오만함을 내려놓는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겠지.
 

Picture 6.png


삶의 대부분을 나눠가진 부부 사이에 한 사람을 도려내는 일이란 내 한 몸을 내줘야한다는 것. 그 고통은 서로에게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것.
부부 간의 일이란 결국 일방적인 가해자도 완전무결한 피해자도 성립할 수 없는 게 아닐까.
 

Picture 7.png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아프게 곱씹으면서,
 

Picture 8.png


또한 그 아픔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매일을 견디다 보면,
 

Picture 9.png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구원처럼 찾아와 줄지도 모르지.
 

Picture 10.png

 

Picture 11.png

 

내가 나를 용서해도 되는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