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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만큼 아픔을 많이준 나의 첫 파리.

얼마전 런던과 파리로 여행을 갔었어요.

이번여행은 파리를 가는것이 목적이었기에
파리를 가기전 좋아하는 뮤지컬을 실컷 볼 마음으로 영국으로 출국해 4박5일의 시간동안 뮤지컬도 보고 관광을 했지요....

일단 영국의 우중충한 날씨탓인지 굉장히 빨리 지쳤고...
비싼물가와 특색없는 음식탓인지...
빨리 파리로 가고싶은 생각뿐이었어요.

드디어 고대하던 파리로 넘어간 첫날!

샹제리제, 에펠탑, 루브르를 보고

마레지구에 구경을 갔더랬죠.

마레지구에 있는 옷가게에서 옷을 보는데...

잠깐 뒤돌아있는사이(정말 눈깜짝할시간!)

의자위에 올려놓은 가방이 통채로 없어졌지요.

가방과 멀리 떨어져있었다면 내 잘못이니 하겠지만

바로뒤!!!!!!!!!!!!! 라는점!

주위에 그 누구도 없었다는 점!

와...정말 눈뜨고 코베인다는 말을 실감했지요.

그 가방안에는 구입한지 두달된 아이폰(2년약정.......!!!), 여권, 카드지갑에 들어있는 신용카드 두장, 직불카드, 새로구입한 라이카카메라,

즐겨쓰는 화장품, 선글라스 두개 등등등 참 많이도 들어있었어요...

가방이 조금 무거워서 잠시 내려놓은 순간을

도둑은 놓치지않은거죠.....

제 베스트프렌드가 파리에서 7년간 살았기에

파리가 정말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갔고,

유럽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에게도  치안에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정말 많이 걱정을 했었어요...

가방을 전대처럼 앞으로 차고다니며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정말 계속

"쟤 도둑같아, 조심해"

를 입버릇처럼 말하며 걸어다닐정도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녔었지요..

제가 가방을 분실한 그 옷가게는 젊은 여성들 옷을 판매하는 매장이었는데요....

의심가는 사람이라면...

한 노부부였어요..진짜 부부인지 한패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매장을 빙글빙글 돌며 사람들을 의식하는 느낌을 좀 받았아요..

제가 가방이 없어진걸 알고 소리지르니... 매장직원들과 매장에 있는 손님들이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니냐고 다들 입을모아 말하더라구요..

걱정되서 하는말인데....사실 이건 그냥 그 매장안에서 있었던 손님들과 저의 심증일뿐 그사람들이 아닐수도 있어요...

섣부른 판단이라는 얘기는 말아주시길...부탁드립니다...

어쨌든 저도 그 할아버지와 몇번 눈이 마주쳤는데....

눈빛이 좀 이상해서 그냥 좀 약간 변태같은 할아버지인가...? 정도 로만 생각했지...

할아버지 도둑은 생각도 못해봤기 때문에...(도둑은 좀 젊지않을까라는 이상한 선입견일지도...??)

어찌되었든...

제가 살짝 방심했던것 같아요.

도둑은 바로 그런 순간을 노리는것 같아요.

파리에서는 손에 쥐고 있는 폰도 뺏어서 달아난다더니...

결론적으로는 가방을 내려놓은 제 잘못인것 같아요..

늘 주변에서 들었던 팔찌 채워주는 흑인들, 집시들만 조심했지..

평범한 시민을 가장한 도둑들도 많다는걸....직접 체험하게되었네요.

가지고 있는 모든걸 잃고나서 정신을 못차리니

매장에있는 손님들이 빨리 신용카드 막으라고해서 바로 분실신고하고,

매장직원이 경찰에 신고도 해주고...

도움을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몇분후에 프랑스경찰이 왔지만 사실 그들이 해줄수있는건...

여행자보험을 들었을경우 보상 받을수 있게 도와주는

범죄 피해자 리포트를 쓰는것입니다...(경찰서가서 한시간 넘게 걸림....)

오...신이시여......를 절로 외치게됨....

진짜 온몸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고...

매장앞 길바닥에 주저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었던 그 순간이 떠오르네요..

전 여행자보험도 안들었고..

아이폰도 쓸줄 몰라서 아이클라우드니 엔드라이브니 연동도 안해놨고...

핸드폰보험도 파손만 들어놨구...

아...정말 난감했지요...

되는게 없어도 어찌이리 되는게 없는것같은 느낌...

무엇보다 속상한건 사진들...내 추억이 다 날아갔다는게 제일 속상해서

숙소로 돌아가서 몰래 울었다는....

다음날 대사관에가서 임시여권을 신청하러갔는데....

더 놀랐던건...

저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거....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소매치기 당하신 분들이 계속 들어온다는것에 너무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경찰서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아...우리 아시아 사람들이 타켓인가봐요...

다른건 모르겠지만....여권훔치면 어디다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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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은 제가 런던 여행때 친한친구가 보내준 사진이에요.

여기에 올리려고 오늘 다시 받았습니다..

이때 제 친구도 이탈리아 여행중이었는데...너무 놀라 찍었답니다....

도둑들 클라스보라며...

차안에 가방이라도 보이면 차를 저렇게 다 부셔서 훔쳐간다네요....

정말 무섭지 않나요....

유럽여행 가시는분들....정말 유럽은 어떻게하면 안전하게

여행할수있을까...를 연구하고 가셔야할것같아요...

전 정말 이번일로 몇년만의 긴 휴가를 망쳐버렸네요....

오....신이시여...

다시한번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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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참 여러모로 힘들었네요...

도난 사건도 그렇지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런던, 파리 숙소를 이용했는데요...

정말 솔직히

두번다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것같진 않네요..

나름 정말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예약한 집이었지만

싸이트에 올라와있는 사진이랑 너무 틀렸어요...

일단 제일 말이 안됐던게....

저녁8시쯤 그 집에 도착했는데...

너네가 밤늦게왔으니 레이트체크인 비용 50파운드를 내라는거에요....

아...........그래...?? 기분좋게 왔는데...그러자.......하며 납득은 안갔지만 줬어요...

50파운드면 우리나라 돈으로 9만원정도 되거든요...

일단 넘어가지요.

키를 넘겨받고 집을 제대로 훑었어요..

발코니가 있는 이집에는 비둘기가 6마리정도 숙식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는 자고 낮에는 외출하더라구요....

베란다에 똥이랑 털천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둘기털이 거실까지 들어와서 날아다닐만큼 비둘기집이었네요..

샤워커튼이 한 50년은된 느낌이었고...

흰색인데 중간부터 금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실엔 곰팡이, 머리카락....

휴....생각해도 화가나네...

이건 현규카메라로 찍어놔서 현재 컴플레인중입니다..

다음 파리집.

파리집은 생토노레에 있는 굉장히 고급 아파트였어요.

보안도 좋았고 집도 굉장히 깨끗했지요.

그래서 아! 영국비둘기하우스에서의 스트레스가 풀리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집주인 아줌마가

청소비 100유로
레이트체크인 비용 150유로를 달라더라구요!

250유로면 한국돈으로 40만원이에요!!!!!!!!!!!!!!!!!!!!

증말 너네 나한테 이럴꺼니??????

사이트에서 집을 고르고 결제할때

저는 청소비같은건 결제금액에 다 포함되어 있는 금액인줄 알았거든요...

거기에다... 왜 고객이 에어비앤비에 수수료를 줘야하는거죠?? 그것도 10%이상!!(진짜 무슨 복비내는거니?)

에어비앤비의 문제점이 바로 이거에요.

뭐든지 주인 맘대로입니다.

예약을 해도 주인이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릴수도 있구요.

저처럼 현장에서 청소비나 기타비용등을 청구할수도 있구요..

에어비앤비는 철저히 호스트중심의 사이트에요....

런던 파리집을 예약하던 시기에 예약했던 어떤집이 있는데요...

더 마음에 드는곳을 발견해서 취소요청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취소를 안해줘요...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이 이래도 되는건지...

카드사에 전화하니 승인은 됐지만 전표가 안넘어왔다...기다려보라 하는데...

나 찝찝해 죽겠어...빨리취소해줘...

아무튼 고객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을경우 후처리가 굉장히 미흡하고 소극적이더라구요.

우리는 책임이 없다, 원래 주인마음이다...이런식...??

저 진짜 화나서 에어비앤비에 대해 폭풍 검색질...

저뿐만 아니라 피해당하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혹시 에어비앤비 이용하실분들....잘알아보고 이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제가 왜 한국에서 미리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했을까요...

정말 정말 너무 후회했어요...

하도 여기저기서 에어비앤비를 얘기하길래.....

이것역시 제가 너무 기대했기 때문일까요...

정말 너무 실망스럽고 어이가 없었네요...

그냥 호텔갈걸...............

고추가루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라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싶어서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은건데.....

아무튼...

아직까지도 이 못된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 돌아온 인생최악의 여행이 아니었나 싶네요...

파리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자 마자 느낀건...

역시 내 조국!

대한민국만세!

정말 우리나라 좋은나라.

막 이런 애국심까지 느껴질정도였어요....

와...정말 이글을 흥분해서 썼네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도 있을거고

틀린부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조심...늘 조심...

여행가실때 보험 꼭 들어놓으시구요...

여자분들 혼자가는 여행이라면 특별히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듯해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결론은....

대한민국만세!


 
  • 개념열매 2015.09.07 00:06
    유럽 소매치기들 진짜 연령대 다양하더라구요
  • 바닷길보고싶어 2015.09.07 00:16
    유럽여행할땐 원래 정신 똑띠차려야하는데.. 잠깐 정신 놓으면 바로 가져감.
  • 반토막티켓 2015.09.07 00:41
    파리에서 가방을 몸에서 놨다는게 제일 문제였네요.
    몸에 지니고 있어도 소매치기 당하는데.....가방을 놓고 심지어 돌아서기까지.....
  • 뽑히뽑히 2015.09.07 00:50
    가방을 의자위에 올려놓고 보지않고 있었다니.. 가기전에 유럽 소매치기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못듣고 가셨나보네요
  • 에밀리엔 2015.09.07 01:01
    고생 많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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