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2일 발생한 소위 ‘한예슬 뺑소니 사고’의 피해자 도○○입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제가 지난 4일 강남경찰서에 한예슬씨를 이 사고의 가해자로 신고한 후 한예슬 측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측이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으로 해명 보도자료를 내 본인 에게 2중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어 사고의 전말을 밝히고자 합니다.

싸이더스HQ 측은 해명자료에서 *사이드 미러도 접히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사고였다 *한예슬 씨가 피해자에게 안부를 묻고 사과를 했다 *자리를 이동하면서 사후해결을 위해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다 *피해자에게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고자 했는데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런 경우를 들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고 당시의 사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강남 봉은사로에 접한 복합건물 1층 주차장입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8시 27분쯤 저는 주차장에 승용차를 대기시켜놓고 제가 모시는 회사대표를 출근시키기 위해 기다리며 서 있었습니다.

그때 AID아파트 사거리에서 봉은사 방향으로 진행하던 문제의 흰색 승용차가 큰길에서 기역자로 꺾으면서 갑자기 돌진하듯이 주차장으로 들어왔고 동시에 조수석 쪽 사이드 미러로 저의 오른쪽 허리와 대퇴부 쪽을 밀치듯이 치면서 멈춰 섰습니다.

차량에 충돌한 저는 순간 오른쪽 허리와 다리부분에 심한 통증으로 승용차 뒤편 주차장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순간입니다.

가해차량은 사고를 낸 후 1분 30여 초 동안 저로부터 4-5미터 떨어진 지점에 서있었습니다.(CCTV 확인결과임)

그런데 사고를 냈으면 당연히 사고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살펴보아야 할 텐데 사고 운전자는 운전석에 꼼작 않은 채 그대로 앉아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뒤 고통 속에서도 저는 응당 얼굴을 보일 줄 알았던 운전자가 미동도 하지 않아 순간 ‘뭐 저런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에 황당하면서도 화가 치솟아 통증을 참고 억지로 일어서서 절룩이며 차량 조수석 쪽으로 걸어갔고 그때서야 운전자는 조수석 창문을 5센티쯤 열고 흘깃 저를 쳐다본 것이 전부입니다.

그때서야 저는 가해 운전자가 한예슬씨 인줄 알았습니다.
운전석에 그대로 앉아있던 한예슬씨는 지하주차장용 카리프트가 열리자 승용차를 이동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버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한씨가 차를 주차한 후 사고가 난 1층 주차장으로 다시 올 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0여분 가깝게 기다려도 한씨가 나타나지 않아 지하주차장 CCTV를 확인해보니 한씨는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16층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버린 뒤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이 사고 당시의 가감 없는 전말입니다. 주차장 경비실에 찍힌 사고 당시 CCTV에 이 모든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혔듯이 싸이더스HQ 측이 "한 씨가 곧바로 도모 씨(피해자)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는 해명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또 싸이더스 측의 “한씨가 자리를 이동하면서 사후처리를 위해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해명도 왜곡된 것입니다.
피해자인 제가 가해운전자가 한예슬씨 임을 확인하고 이리저리 수소문해 한씨의 매니저인 이모씨에게 사고발생 6시간여가 지난 2일 오후 2시쯤 항의성 전화를 할 때까지 한씨 측에서는 가타부타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합의가 진행 중이었는데도 도 씨가 일방적으로 경찰서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고 한씨 측은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저는 이번 사고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씨 측 주장대로 ‘경미한 사고’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고의 경중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자신이 사고를 냈으면 차에서 곧바로 내려 피해자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또 자신이 분명 잘못했으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씨는 보통사람이 아닌 ‘연예인’이어서인지 이러한 확인이나 사과를 전혀 하지 않은 채 ‘피해자는 안중에 없다’는 태도로 아무런 조처 없이 사고현장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뺑소니’를 친 것입니다.

저를 황당하게 하고 화나게 한 것은 이것뿐이 아닙니다.

제가 사고당일 항의성 전화를 하자 한 씨 측은 소위 매니저라는 사람을 앞세워 처음에는 “1백만 원에 합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피해자와의 합의가 아닌 일정 금액을 제시한 일방적인 통고였습니다. 저는 “돈 보다 가해자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고 후 3일 동안 저는 선 사과를 요구하고, 한 씨 측은 이 같은 일방 통고식 전화통화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다 한 씨 측은 4일 낮에는 사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보험처리와 위로비조로 5백만 원에 합의하자”고 전화문자를 다시 보내왔습니다. 저쪽 편의대로 일방적으로 금액을 올려 합의안을 또 제시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저는 “돈보다 사과가 먼저”라고 주장하며 “내가 일하는 사무실로 오라”고 요구하자 급기야 한 씨 측 매니저는 4일 오후 마지막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전략)..,그냥 그 돈으로 변호사 사서 죄값 달게 받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자신들 멋대로 합의금을 ‘백 만원’이니 ‘오백만 원’이니 제시하다 또 제멋대로 철회하고 만 것입니다. 싸이더스HQ 쪽 해명대로 피해자인 제가 일방적으로 경찰에 뺑소니 신고 한 게 결코 아닙니다. 한 씨 측이 스스로 “죄값 달게 받겠다”고 선언했고 그래서 4일 오후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제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한 씨의 진솔한 사과였습니다. 그리고 돈이 전부인양 돈을 앞세워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 태도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번 사고를 통해 경험한 한 씨는 사람 사는 기본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