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북한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도 각각 비상 간부 회의를 소집하고 전군 경계 태세를 점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외부 정보에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북한 당 고위 간부들도 계엄 선포 사실을 빠르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 간부 중 일부는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인민군대가 남쪽을 공격한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 간부들이 모르는 대남 군사 조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당황스러워했다는 얘기다.
또 일부는 “통전부(통일전선부) 서울지구당원들이 다 체포된 것인가”라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남파 공작원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 간부들은 아직도 노동당 중앙위원회 10국(前 통일전선부)이 관리하는 남파 공작원들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계엄 선포 소식에 이들의 활동이 발각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북한 간부들은 한국의 계엄 선포 사실을 개별적인 루트를 통해 접했을 뿐, 북한 당국은 당 간부들에게도 아직 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