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8 댓글 15
Picture 1.png

 

20년 전 저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분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없이 맞은날도 수두룩 했습니다.

처음에 맞았을 때 귀에서 들리던 '삐-'소리는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처음엔 주로 얼굴만 때렸어요. 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붓고 멍이 들자 어느날 부터는 얼굴 때리면 티 난다고 몸을 때리기 시작했어요


또 그 시절 하늘색풍선 그룹 가수의 패션이 유행이었는데 그들이 신고 다니던 황토색워커 같은 신발이 있었어요

공원으로 불러내 황토색 워커 발바닥이 아닌 앞 모서리쪽으로 새가슴뼈 있는 곳을 차고 머리도 차고 주먹쥐고 업드려뻗쳐를 시켜놓고 그상태로 발로 배를 걷어 차기도 했습니다.

그 날 가슴뼈를 맞고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지던 그 기억도 아직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때리다가 누군가 지나가면 갑자기 옷에 흙을 털라고 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웃으라고 협박했어요

또 한 날은 교회 뒷골목에서 폭행을 하다 복부를 집어 찼고 그걸 옆에서 보던 가해자의 친구가 "얘네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떻게 해"라며 울면서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발로 배를 집어찼어요.

소란이 있자 동네 주민이 너네 거기서 뭐하냐고 소리치면 장소를 옮겨서 계속 때리기도 했습니다.

수시로 불러서 때려서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한달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맞았습니다.


정강이뼈에 멍이 들면 몇 주를 가기도 하고 얼굴에 멍이 자주 들고 해서 학교에 알려지게 되니까 가해자 무리들은 교실로 찾아와 "너네 그렇게 아프면 이거 처먹어"라고 하며 게보린을 던지며 악을 질렀습니다.

그 이후로는 맞아도 학교에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폭행외에도 그당시 언니동생하자며 기념일이라고 자신이 필요한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 당시 폐허로 있던 어느 유치원으로 불러서 때리고 고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개미 5마리를 잡아오라고하고 못 잡아오면 때리고 놀이터에 있는 뱅뱅이를 토할때까지 태우기도 하고 미끄럼틀 위에서 장기자랑을 시켜 탈락하면 회초리로 때리기도 했어요 .또 통마늘을 억지로 먹이기도 했습니다.


쉬는시간마다 자신들이 먹고싶은거를 적어서 던지고 가며 다음 쉬는 시간까지 가져오라 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는 2~4만원의 돈과 함께 옷도 빌려 갔고 돌려주지 않은 옷도 수두룩합니다. 없으면 구해오라고 하고 구하지 못하면 욕을 했습니다.

kbs 아침ㅁㄷ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알바를 했다고 했는데 저희 돈을 뺏아간 것을 알바라고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에게 돈이며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안 뺐어 간 게 없어요.

이 모든 행위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는데 저렇게 방송에 버젓이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합니다!!

20년전 일이라 그냥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꿨습니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못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습니다.

한 사람은 20년전의 일들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티비에 나오고 그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속상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에 힘을 주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립니다.

저의 학창시절은 지옥같았습니다. 하루하루 눈뜨기 싫었고 학교가기가 무서웠습니다.

그 당시 한반밖에 없는 작은 동네에서 선배는 하늘같은 존재였고 신고는 커녕 전학은 꿈도 못꿨습니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며 살아야하는건줄 알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때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과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홧병이 날 것만 같아 여기에라도 적어봅니다.


글 요약

Picture 2.png



 

Picture 3.jpg


소속사의 최초 대응 수준



 

Picture 4.png



가수 진달래, 학폭 관련 사과문
 

Picture 1.jpg

 

Picture 2.jpg

 

  • 블랙베리 2021.02.01 11:14
    살벌하네...ㄷㄷㄷ
  • 대학생활 2021.02.01 12:02
    어느정도이였어야지
  • 겨울바닥 2021.02.01 15:36
    정말 인성이 개판이네
    애 핑게 대면서 반성 운운하는거 정말 역겹다
    정말 학폭 가해자들은 평생 고통 당해야 함
  • 피부가팽팽 2021.02.01 15:42
    학폭은 평생 방송 나오지마라
  • 베스블루 2021.02.01 15:52
    사람이 아니네 악마다 악마 감옥에 가야될 사람이 티비에 나오니 얼마나 화나겠습니까
  • 미숫카루 2021.02.01 15:54
    멀 자꾸 만나서 용서를 구해 피해자는 널 만나는게 고통이라고
  • 시케인 2021.02.01 16:13
    방송 이미지 믿을 게 못된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네요
    학폭 중에서도 상악질인데 이건
  • 명거니 2021.02.01 16:16
    놀고있네.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이 있으면 진즉에 논란터지기전에 사과했겠지
  • 아우디키키 2021.02.01 16:24
    뻔뻔하다 초반에 인정안하고 사이버수사대 영혼털림드립은 진짜 인간쓰레기네
  • 한줄기빛 2021.02.01 16:25
    피해자는 얼굴보는거 자체가 힘들텐데 만나서 사과하겠다고?? 사과마저 자기생각만 하려하네.. 그냥 영원히 tv안나오는게 사과하는거다..
  • 우공이산 2021.02.01 16:36
    학폭도 그냥 학폭이 아니라 악질적으로 괴롭혔네
  • 봄바람을몰고 2021.02.01 16:38
    근데 왜 자꾸 사과한다고 하는거죠;;
    피해자가 만나고 싶어하는줄 아나???
    학폭 출신은 사라지길 제발.
    행사도 뛰지말고 사라지길
  • 히로리 2021.02.01 16:51
    악마가 따로 없네 아 토나와
  • 레이지 2021.02.01 16:54
    자숙 하지 말고 다른 직업 찾으세요
    이걸 봐도 범죄자는 잊고 편하게 살고 피해자만 평생고통받는걸 알수있죠
  • 날자꾸나 2021.02.01 17:05
    인간쓰레기였네
    요즘 학폭때문에 잘나가다가 중도하차 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잊고나왔나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5630 Born Confident by 폭스바겐 티록 x 비와이 x 슬기 + 라이브무대 1 베이킹소다 2021.02.01
» 미스트롯2 참가자 가수 진달래의 학교폭력 수준 15 작은입맞춤 2021.02.01
95628 1호가 될 순 없어 다음주 예고 4 언덕위에왕꽃 2021.02.01
95627 뭉쳐야쏜다 안정환이 선수로 합류하는 것을 알게 된 허재 감독 표정 13 다이리가 2021.02.01
95626 [밥묵자] 배변패드 때문에 울분 토하는 펭수.jpg 11 늘보다 2021.02.01
95625 슈돌 응암동의 큰 희망 똑똑이 벤틀리의 스터디 시간 4 에라모르겠다 2021.02.01
95624 런닝맨 유재석 회피술.jpgif 5 로맨스가필요해 2021.02.01
95623 방구석 1열 다음편 예고 3 박의종 2021.02.01
95622 아카이브k 자우림 김윤아가 말하는 인생 최대의 행운.jpg 9 바밤바밤 2021.02.01
95621 미국 현지 쉑쉑버거 근황 천만다행 2021.02.01
95620 배우 신혜선이 사진 찍을때마다 항상 한다는 포즈 2 주렁주렁 2021.02.01
95619 신체나이 30대 최수종이 매일 운동하는 이유.jpg 12 라밴더양 2021.01.31
95618 학폭 가해자 가수 진달래 인스타에 올라온 사과문 12 여리원 2021.01.31
95617 드라마 허쉬에서 신세계 패러디한 황정민 7 바비의 은총 2021.01.31
95616 30th 서울가요대상 수상자 명단 3 아스트라 2021.01.31
95615 서든어택 김소연 캐릭터 녹음 현장 6 유쾌한사람 2021.01.31
95614 다음주 첫방인 뭉쳐야찬다 후속 <뭉쳐야쏜다> 예고편 14 안나앤폴 2021.01.31
95613 이번주 꼰대희 집 나갔던 반려펭귄이 돌아왔다 (feat.펭수) 12 오구리슌 2021.01.31
95612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 1 프로입력러 2021.01.31
95611 미스트롯 진달래 재빠르게 손절한 티비조선 1 그라운드 2021.01.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60 2261 2262 2263 2264 2265 2266 2267 2268 2269 ... 7046 Next
/ 7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