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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들 힘들 텐데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힐링하셨으면 해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연출을 맡고 있는 김민석 PD는 예상 못한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과 만나 함께 하는 퀴즈로 힐링을 선사했던 ‘유퀴즈’가 오는 11일 새시즌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퍼진 것이다. ‘유퀴즈’는 사실상 자유롭게 시민들과 만나 토크를 나누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제작진은 이를 두고 고민한 끝에, 길거리에서 만나던 ‘자기님’(유퀴즈 애청자)들을 실내에서 만나기로 했다.


김 PD는 최근 상황이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방송을 기다렸을 시청자들과 녹화를 함께 하려 했던 시민들에게도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김 PD는 “사실상 지금은 시민들과 우연한 만남을 갖는 게 불가능해졌어요. 저희가 많은 아이템들을 준비해왔는데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는 특집을 진행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택한 게 ‘실내 퀴즈’에요. 아무래도 MC인 유재석 씨나 조세호 씨, 또 제작진, 시민들을 위해 이러한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밝혔다.

‘유퀴즈’는 유독 애청자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기존 밤 11시에 방송되던 시간대도 오후 9시로 옮기며 좀 더 다양한 시청층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전진배치 됐다. 이번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던 제작진은 ‘자기님’들과 좀 더 가깝게 만나고 싶었던 만큼 다양한 특집들을 준비했었다. 특히 ‘자기님’이 직접 퀴즈를 내고 이 퀴즈를 시민이 맞힌다면 양 쪽 다 상금을 얻어가는 새로운 방식도 도입했다.

김 PD는 “이번에 ‘자기님 퀴즈’ 공모를 했던 것도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도입된 방식이에요. 시청자들이 ‘유퀴즈’를 보면서 함께 문제를 풀고 응원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시청자가 문제를 내는 것에 참여한다면 좀 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안해냈어요. 정답을 맞힐시 문제를 낸 시민, 문제에 답한 시민이 모두 상금을 타는 방식이죠. 지금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퀴즈 공모에 참여해주고 있어요. 이러한 부분들을 제대로 된 환경에서 소화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해요”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휴식기를 갖고 따뜻해진 봄에 다시 시청자와 만날 계획이었던 ‘유퀴즈’는 지난 시즌에서 여러 특집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특히 한글을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 만학도 어르신을 찾아갔던 ‘한글날 특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PD는 “이번 방송에서도 날짜나 계절에 맞게 다양한 특집을 준비했어요. 제작진이 계속 회의를 거쳐 시도하고자 하는 특집들을 이야기했죠. 달력을 보면서 계절에 맞게, 또 할 수 있겠다 싶은 특집과 가봐야 할 장소들도 많이 선정했었어요. 아마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다면, 저희가 하고자 했던 특집들을 ‘자기님’들에게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라고 전했다.

‘유퀴즈’의 첫 방송은 예정대로 11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퀴즈’ 제작진, 그리고 MC인 유재석과 조세호는 ‘자기님’과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김 PD는 “이 시기를 잘 극복해서 자유롭게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저희가 보여드리고자 했던 것들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면서도 “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하고 힘들잖아요. 집 밖으로 못 나가고 사람들도 만나기 힘든 이 시점에 저희 ‘유퀴즈’가 대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셨으면 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