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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이건 내가 고시원에서 쓰기 시작한 소설이었다”라는 윤종우(임시완 분)의 회상으로 시작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늦은 밤, 고시원 303호에 들어선 종우가 복도 끝에서 포착된 인기척에 재빨리 문을 닫았는데, 곧이어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의 그림자가 방 문틈 사이로 보였다. 방문 밖으로 튕겨나가고 정신을 잃은 듯 축 늘어진 종우는 괴한에게 끌려갔고, 바닥에 내팽겨진 뒤 눈을 뜬 순간 괴한이 그에게 장도리를 내리쳤다. 도대체 종우는 어쩌다가 “타인이 만들어낸 끔찍한 지옥”에 떨어지게 된 걸까.

시간은 종우가 고시원에 들어오기 전 과거로 돌아간다. 대학 선배로부터 인턴 제의를 받고 상경한 종우. 가뜩이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앞으로의 생활이 까마득한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 액정이 깨져버렸고, 비싼 수리비까지 지불하고 말았다. 보증금을 모으기 전까지는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 싼 가격의 고시원을 찾던 종우는 ‘월 19만 원’이라는 에덴 고시원 정보를 발견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한참 걷고 높게 경사진 계단을 올라야 보이는 낡은 건물의 3층. 천국의 이름을 가진 고시원은 첫인상부터 을씨년스러웠다. 낮과 밤이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볕이 들지 않는 복도와 한눈에 봐도 낙후된 시설, 게다가 종우가 들어갈 303호에 살던 사람은 자살했다고 하니 여러모로 찜찜했지만, 결국 ‘보증금을 구할 때까지만’이라며 고시원 입주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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