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여행 中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
2년 뒤 갑작스럽게 치매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매우 덤덤하게 하기 시작..


서로 잘 얘기를 하고, 함께 추억을 만들다가도
순간 뜬금없는 이야기, 혹은 몇년 전 상황인 것 처럼
이야기를 하게 되는 어머니..


어머님이 오묘한 감정이신 것 같아서
괜찮으냐고 물어보니




돌아가셨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하시는 어머니..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돌아가셨나?" 물어보시고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고개를 숙이심 ㅠㅠ



"숙아, 숙아 하더니 갔는가배"
"응 어릴때, 숙아, 숙이 어디갔노 이랬지"
(결혼 초기, 연애 때만 불렀던 호칭이라고 함)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하는 것 역시도
최근의 일이라기보다 젊고 어렸을 때의 모습을
마치 어젯일처럼 떠올린다는게 메어지는 장면이었음..

어머님 젊으셨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