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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촬영 날은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의 첫 방송을 단 하루 앞둔 날이었다. 작년 <쇼핑왕 루이>의 ‘복실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남지현에게 첫 방송의 소감을 물었더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첫 촬영 전에는 긴장이 되어서 잠을 잘 못 자는데, 오히려 첫 방송 전날에는 잠을 잘 자요. 이미 흘러간 건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제 영혼을 갈아 넣어 열심히 촬영했으니 그것 만은 알아주세요(웃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비장하게 이야기 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지현이 여성스럽고 새침할 것 같다는 예상이 모두 틀렸음을 깨달았다. 촬영과 인터뷰을 하는 동안 시원하고 털털한 성격 덕에 스태프들의 칭찬이 계속해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무작정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드라마에서 성인 역할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가 연기할 때 어리게 느끼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지금 가장 큰 걱정이에요. 스스로 생각하는 남지현과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보는 남지현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걸 점차 줄여나가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라 종종 대사 한 마디 뱉는 게 조심스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중심을 잃지 않고 잘 이겨내고 있어요”라며 걱정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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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배우는 성인으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크고 작은 진통을 겪곤 한다. 남지현은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작년 <쇼핑왕 루이>에서 첫 성인 역할을 맡았다. “사실 ‘아역 연기’을 한 건 아니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연기는 변함이 없죠. 10년 전에는 아역 역할을 맡았을 뿐이에요. 주변에서 자꾸 아역배우 이야기를 하는 건 무척 속상한 일이죠. 지금은 나이가 드는 스스로를 믿고 인내심을 가져요.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다리고 있죠. 1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해서 얻은 장점도 있어요. 현장 분위기가 무척 익숙해요. 웬만한 일에는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죠. 하지만 익숙함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써요.”

<수상한 파트너>는 지창욱과 함께 드라마를 이끈다. 10년 넘는 활동이 주연이라는 자리가 주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돕진 않을까? “맞아요. 어렸을 때는 극의 초반에 혼자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곤 했죠. 강렬한 인상을 줘야 할 필요가 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함께 작품을 이끄는 동료들이 많아요. 시간이 나면 모여서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죠.” 남지현의 똑 부러지는 대답을 듣고 있자니 그녀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은봉희’ 캐릭터가 떠오른다. “은봉희의 성격은 저와 닮은 구석이 많아요. 인내심이 강해서 위기를 잘 극복하는 긍정적인 성격이고 힘든 일이 있어도 겉으로 티를 내지 않죠. 누가 뭐라고 하든 내 할 일을 하면서 당당한 태도를 보여요. 저 역시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내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

그녀는 사법연수원생, 변호사 역할을 위해 법원을 찾아 공개 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파트너인 지창욱이 추천해준 방법이란다. “스태프,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드라마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하죠. 그래서 좋은 결과물을 얻으면 무척 뿌듯해요.”

남지현은 배우이기 이전에 서강대학교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할 수 있을 때 까진 모두 다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고, MT도 다녀왔어요. 방학 때는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죠. 공강 시간에 캠퍼스 잔디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 게 소원이었는데 전부 이뤘어요. ‘학생 남지현’과 ‘배우 남지현’을 왔다 갔다 해야 하지만, 저는 그 명확한 구분이 오히려 좋아요. 각기 다른 위치에서 하는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 그리고 배우고 느끼는 점이 상호 작용으로 서로를 도와주고 있죠(웃음).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 복학할 예정이에요.”

그녀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학교 생활을 성실히 마무리한 이후를 벌써부터 상상하고 있는 걸까? “먼 미래에 어떤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매번 바뀌어요. 그래서 아주 먼 훗날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일단 성인 역할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어요. 아역을 8~9년 정도 맡았으니 그 이미지가 1~2년 만에 깨질 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이길 수 있죠. 중간에 어떤 좌절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당장 내일 첫 방송이니, <수상한 파트너>부터 무사히 잘 끝났으면 좋겠어요.” 눈동자를 반짝이며 힘을 주어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믿음이 간다. 언젠가는 ‘믿고 보는 남지현’이란 수식어를 가진 여배우로 성장하리란 확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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