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과도한 판타지는 몰입을 방해한다

‘닥터스’ 과도한 판타지는 몰입을 방해한다

 

‘닥터스’가 개연성을 잊고 있다.
 
7월 5일 방송된 SBS ‘닥터스’에서는 김래원이 박신혜에게 키스를 하고, 윤균상이 박신혜에게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성경은 진하게 지내던 환자의 급작스러운 사망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개연성은 지켜지지 않았다.
 
김래원이 박신혜에게 빠지는 것은 과거의 시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큰 범위에서 개연성을 해치는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 정도는 김래원의 매력으로 로맨스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박신혜를 싫어하던 윤균상이 단 한 화만에 갑자기 박신혜에게 반하게 되는 것은 개연성이 거의 없다. 또 다른 후배도 박신혜를 좋아한다.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박신혜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인물이 되어 있다.
 
이성경은 그동안 피해망상에 빠진 밉상 캐릭터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환자를 한 명 죽임으로서 이성경에게 불쌍한 여지를 만들어주려 했다. 환자가 죽는 것은 전혀 어떤 개연성도 주어지지 않은 채로 그려졌고, 슬프다기보단 황당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식으로 개연성을 계속 무시다보면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방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결국 시청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다. 너무 과도한 판타지는 대리만족을 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몰입을 방해하는 결과를 줄 수도 있다.
 
한편, SBS ‘닥터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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