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클래스 자리에 섰던 김동성은 175cm이고 2007,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주 1위를 연속으로 일궈낸 기대주 성시백의 키도 178cm이다. 결국 빛나는 승리는 체격조건도 바탕이 되지만 선수들의 집념과 재능이 한데 어우러진 땀과 열정의 결실이다. 목동아이스링크 협의회 회장 허승광 쇼트트랙 강사는 “외국 선수들에 비해 한국 선수들은 훨씬 집중적인 고강도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선수의 코너링을 쉽게 하기 위해 스케이트 날을 왼쪽으로 미세하게 휘게 하는 벤딩기술을 개발했다. 스케이트 날의 미세한 꺾임 덕분에 외국 선수에 비해 코너링 때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백진호 책임연구원은 학술지에 “코치와 선수가 하는 중요한 일 하나가 선수 특성에 맞는 스케이트 곡률 반경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이런 기술에선 한국이 독보적”이라고 발표했다.

쇼트트랙 스케이트날의 길이는 보통 42.4cm이지만 한국 선수들의 것은 44~46cm로 외국 선수보다 길다. 숨어 있는 3cm 덕분에 한국 선수들은 더 강한 추진력을 얻는다. 다양한 쇼트트랙 장비 기술 축적은 한국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