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영화가 혼재된 퍼포먼스 ‘잇츠 낫 어 시네마’, 26일 공연돼

공연과 영화가 혼재된 퍼포먼스가 나타났다. 제목은 잇츠 낫 어 시네마(It’s not a CINEMA). 해석하자면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이다.

제목은 마치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반역”에 나와있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와 닮아 있다. 마그리트는 파이프 그림을 그려놓고는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라고 해서 반향을 일으켰다. ‘파이프’라는 언어와 ‘파이프’ 이미지, 그리고 실제의 ‘파이프’가 과연 같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잇츠 낫 어 시네마는 현재 인터파크에서 연극 분류 안에서 판매되고 있다. 즉, 이 공연은 연극이라는 의미이다. 연극이라면 당연히 영화는 아닐 터인데, 굳이 제목에서 이것은 영화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연의 내용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어떤 한 남자가 실제 공연이 벌어지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온라인 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진짜 세상을 상영한다. 실시간 온라인 다큐멘터리인 셈이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상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도 하면서, 현대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 진짜 온라인 삶을 보여준다.

다큐멘터리가 끝날 무렵, 다큐멘터리는 자연스럽게 범죄영화로 이어진다. 그런데 범죄영화는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촬영된다. 그리고, 촬영되는 장면들은 바로바로 공연장 내 스크린에 상영된다. 영화의 촬영부터 편집, 상영까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관객들은 영화를 촬영하는 공연과, 영화 편집 상황, 그리고 그 영화의 최종본까지를 동시에 객석에서 보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잇츠 낫 어 시네마’는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공연이고, 공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화이다. 제목에서 이것은 영화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티켓 가격은 영화 가격인 9,000원이다. 상영은 단 한 번, 6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이루어진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