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한판암 수필집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펴내

수필가 한판암씨가 열 번째 수필집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을 해드림출판사에서 펴냈다.

저자의 인생 고난과 사유가 녹아든 이 수필집은 내용별로 총 6부로 구성되어있다. 일상의 이야기들로 엮어내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우리 주위의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그 너머의 통찰과 사유에서 작가 특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그 경계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너무나 무덤덤하다. 때로는 우리 인생의 길을 돌아보고 그 시간의 크기에 탄성을 내지르고 지나온 시간을 아쉬워하며 추억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너무나 외롭다고 느낄 때, 이 글이 어깨를 감싸 안 듯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책은 각각 에피소드의 이름을 빌려‘공수래공수거’, ‘달관과 괴짜 사이’, ‘개벽 아침의 소망’, ‘신기루와 카멜론’, ‘나의 거울’, ‘청도 나들이 여운’이라는 6개의 부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는 지난날 일터에서의 단상, 두 번째는 취미인 등산에 얽힌 사연, 세 번째는 세상에 대한 소회와 기행에 관련된 글, 네 번째는 삶이 얽힌 사회와 교유를 아우르는 내용, 다섯 번째는 이웃과 친구에 대한 내용, 여섯 번째는 삶의 여정에서 느낀 감회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저자는 하나의 소재로만 엮은 테마수필집(절기와 습속 들춰보기. 8년의 숨가쁜 동행) 두 권과 한 권의 칼럼 수필집(흔적과 여백)을 포함하여, 2014년 말 현재 열 번째 수필집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을 발표하게 되었다.

‘수필가 한판암 교수’ 하면 인연, 열정, 처음처럼, 온유, 선비와 같은 낱말이 머뭇거림 없이 떠오른다. 그 가운데 필자에게는 ‘인연’이 가장 친근한 낱말이다. 필자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였으나 서로 전공이 달라 학교가 아닌 문단에서 만난 이후, 지금까지 수필을 통해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더구나 인연 10년째 되는 해 열 번째 수필집을 출간하게 되었는데, 저자의 열권 에세이집을 모두 필자가 만들었다. 처음 두 권은 해당 출판사 실무자로 있으면서 만들었고, 나머지는 필자가 운영하는 해드림출판사를 통해 만든 것이다. 문단에서 아마 이런 인연도 드물지 싶다.

한판암 교수는 대한민국 수필가 가운데 몇 안 되는 창작파(創作派)이다. 10년 동안 한시도 붓을 놓은 그를 본 적이 없다. 서정적이면서도 인생과 세상의 무게감이 있는 소재를 발굴하여, 색깔이 분명한 자신만의 수필 세계를 구축하여 왔다. 한시도 붓을 놓은 적 없는 ‘열정’,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처음처럼’ 한결같음, 언제나 따뜻한 마음과 신뢰를 잃지 않은 ‘온유’, 도리와 신의를 지키며 살아가는 강단의 ‘선비’, 이런 성정을 지닌 저자가 엮은 열 번째 수필집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이다.”

-이승훈(수필가)

목차로 살펴보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Ⅰ. 공수래공수거
Ⅱ. 달관과 괴짜 사이
Ⅲ. 개벽 아침의 소망
Ⅳ. 신기루와 카멜론
Ⅴ. 나의 거울
Ⅵ. 청도 나들이 여운

본문 일부
내 젊음과 열정을 고스란히 불태웠던 일터에서 물러나 새로운 세상과 만남을 시작하는 첫 춘삼월이다. 이를 지하철에 비하면 더 할수 없이 친숙해진 노선을 뒤로 하고 낯설어 생경하기 짝이 없는 새로운 노선의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 꼴이다. 소생의 봄은 꿈과 희망 그리고 절절한 바람과 기원만으로도 싱그럽고 풋풋한 절기이다. 이 계절에 또 다른 출발을 위해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내게 축복이 내리기를 곡진한 마음으로 간원한다. 여태까지 살아온 세상의 법도나 이치가 새로운 세상의 적응에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꼼꼼히 가늠해 볼 길이 없다. 거기다가 바른 삶의 길을 예견할 수 없어 갈팡질팡하며 칠흑같이 어두운 그믐밤에 홀로 길을 걷는 것 같이 불안하다.

-‘환승의 봄날’ 중에서

한판암 저
면수 372쪽 |사이즈 변형신국판| ISBN 979-11-5634-059-1| 03810
| 값 15,000원 | 2014년 12월 3일 출간| 문학|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