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리극일까 판타지일까? 이제 막 중반부의 문턱에 선 tvN '낮과 밤'은 여전히 그 장르조차 혼란스럽다.
제작발표회 당시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범인은 1, 2회에 나온 인물 중 하나다. 범인이 누구인지 쫓아가다 보면 5회에 범인이 등장할 것이다. 여러 복선을 숨겨놓았다"라는 배우 남궁민의 말 역시 하나의 거대한 복선이었다.
"눈앞에서 답을 다 보여줬는데 그걸 못 보고 의심하지 않았다"라는 제이미 레이튼(이청아)의 대사처럼 범인은 주인공인 남궁민이었고, 시청자 역시 극 중 동료들처럼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파격적인 반전에도 불구하고 '낮과 밤'은 놀라움과 호기심보다는 씁쓸한 뒷맛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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