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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재벌남이나 '알고 보니 내 핏줄' 같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성공을 거뒀다. 거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도 아닌데 인기는 점점 커지고 있다. 거센 상승세를 보이며 지상파의 체면을 살리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이야기다.

6.3%(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을 알린 '동백꽃 필 무렵'은 계속 해서 상승세를 보이더니 최근 28회가 18.4%의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미 '백희가 돌아왔다'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임상춘 작가와 차영훈 감독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여기에 '로코퀸' 공효진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고 강하늘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출연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성공이 더욱 의미를 갖는 건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아닌, 소소한 이야기로도 좋은 퀄리티를 갖는 작품이라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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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산'이라는 가상의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은 현실성을 갖춘 캐릭터들로 완성도를 높였다. 싱글맘 동백(공효진)을 필두로 '촌므파탈(촌+팜므파탈)'의 용식(강하늘), 그리고 이 마을의 구성원인 노규태(오정세), 홍자영(엄혜란), 곽덕순(고두심), 박찬숙(김선영) 등을 비롯해 동백과 얽힌 향미(손담비), 강종렬(김지석), 정숙(이정은), 필구(김강훈)까지 하나도 대충 만든 캐릭터가 없다.

시골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캐릭터들을 현실성 있게 그려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작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메이크업 하나부터 의상까지 '옹산'에 특화된 박찬숙을 비롯해 동백을 두고 뒷이야기를 나누는 얄미운 시누이 같은 김재영(김미화), 정귀련(이선희) 등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눌하고 어딘가 모자라 보여도 꿍꿍이가 있을 것 같은 향미 역할의 손담비는 '동백꽃 필 무렵'이 가진 미스터리한 매력을 극대화 시킨다.

동백과 용식의 사랑이 어렵게 이루어지는 이야기만 담았다면 지루했겠지만 옹산의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등장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평화롭고 소소한 옹산은 '까불이'의 흔적으로 긴장감이 돈다. '까불이'가 노리고 있는 것이 주인공 동백임이 드러나며 본격적인 '스릴러'가 전개된다. 이로써 소소한 '동백꽃 필 무렵'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매력을 완성한 것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화려한 CG(컴퓨터 그래픽)이나 '핫'한 아이돌 스타가 없이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느리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은 지상파의 희망이 됐다"며 "특히 '동백꽃 필 무렵'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건, 자극적인 것에 지친 시청자들의 이면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드라마 제작진들이 눈여겨 볼만한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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