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1.jpg

 

모든 건 유재석의 입과 김태호 PD의 손에서 탄생했다. MBC ‘놀면 뭐하니’ 초반부에는 김태호 PD가 방송인 유재석을 인터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유재석이 전한 메시지는 두 가지였다. 예능계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 인물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과 “날 괴롭혀줘”라며 유재석을 마음껏 활용하라는 부탁이었다. 이는 그동안 유재석이 추구해왔던 방향과 일치한다. 과거 MBC ‘무한도전’이 여섯, 혹은 일곱 멤버의 것이었다면,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은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의 의견을 충실히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놀면 뭐하니’는 다양한 소재, 장르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각자의 지인들에게 카메라를 건네는 ‘릴레이 카메라’부터 각자 지인들과 모여 신나게 노는 ‘조의 아파트’, 유재석이 친 드럼을 다양한 스타일의 곡으로 발전시키는 ‘유플래시’, 유재석이 신인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뽕포유’까지 모두 기존 예능에서 못 보던 얼굴을 찾아냈다. 유재석이 각 코너의 한 가운데에 서서 중심을 지키면, 그의 주변으로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는 방식이다. ‘놀면 뭐하니’는 새 인물들이 새로운 캐릭터를 획득해 가는 과정을 하나의 스토리로 능숙하게 풀어낸다. 초반부에는 방송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들이 주로 등장했고, ‘유플래시’에선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실력 있는 음악인들을 조명했다. ‘뽕포유’에서는 무명 트로트 가수들부터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 뮤직비디오 제작자, 매니저 등 업계에 숨어있던 신선한 얼굴을 발굴했다. 나중엔 유재석이 라면을 끓여주며 만나는 일반인들을 등장시키기까지 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1219070015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