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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회 당일 광화문 세월호 추모관이 헐렸다. 의미 있는 기록물로 남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유가족분들 동의하에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다는 걸 기사를 통해 봤다. '생일'에 참여했다고 해서 거창하게 어떤 사명감이나 의무감, 책임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감히 가질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영화에 동참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힘들게 선택했지만 그 선택에 대해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생각했다. 하지 않았다면 너무 후회했을 것이다. 극 중 엄마가 다가와서 안아 주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영화를 본 모든 분들이 영화 속 '그런 이웃'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초반 우려는 '전도연·설경구가 해 줘서 고맙다'는 반응으로 바뀔 것 같다.
"나도 그 정도면 된 것 같다. 영화를 다 찍고 '홍보 시작해야지' 하는데 또 무서웠다.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텐데' 하면서도 마주하기 너무 무서웠던 것 같다.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서 유가족분들이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고맙다'는 인사를 해 주셨을 때 우리도 '그거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 선택을 주저하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어떤 혼란을 야기시키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그런 작품이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의 이야기고, 또 우리의 이야기다. 국민적 트라우마 맞다. 나 역시도 '구조될 거야'라고 믿고 있다가 오랜 시간 황망해했다. 잊지 말자고, 기억하자고 하지만 사실 조금씩 잊고 있었고, 잊히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바라보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배우라는 업을 삼고 있는 사람으로 이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아주 작지만 뭐라도 하나 할 수 있는 것이 생긴 것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마음이라면 이 작품을 많이 봐 주시길 바란다."

- 쉽지 않은 연기를 해냈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생일'은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선택했다. 그래서 다 힘들었고, 다 어려웠고, 그만큼 한 신 한 신 굉장히 진지하게 접근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혹여 연기나 어떤 상황 설정 때문에 오해가 생기면 안 되니까. 정말 하나하나 두드리면서 촬영했다."

-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혼자 수호(윤찬영) 방에 들어가 옷을 부여잡고 우는 신은 힘들었다기보다 무서웠다. 거실에 누워 있다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한 번에 찍었다. 순남의 감정과 순남이 해야 할 것은 너무나 명확했다. '아파트가 떠내려가라 운다'. 그래서 더 부담됐던 것 같다. 그 감정이 안 나올까 봐. 사실 내가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카메라 앞에서 끊임없이 의심하며 연기했던 것 같다."

- 순남은 아들의 생일 모임을 거부하다가 결국 함께한다.
"순남이 생일 모임을 거부했던 이유는, 아들에 대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도 않고, 스스로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여자였다. 근데 정일(설경구)이 돌아오고, 정일과 딸 예솔(김보민)이를 통해 수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힘든 시간을 보낸 뒤 그곳까지 가게 된 것 같다. 순남으로는 누구보다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에게 '순남이는 영혼 없이 떠도는 영혼같이 보인다'는 말도 했다."

- 직접 참여한 배우로 몰랐던 것을 알게 되거나, 사건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면.
"음… 음….(웃음) (한참을 오열하며 말을 잠시 멈췄던 전도연은) 사실 유가족분들이었던 것 같다. 그분들은 지금도 살고 계시고, 살아가야 하는 분들인데 그분들을 직접 뵙는 게 무서웠다. 용기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분들에게 어떤 말 한마디가 위로의 말이 될지도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안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촬영할 땐 뵙지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가편집본으로 유가족 시사회를 진행했는데, 그때도 차마 극장 안에 못 들어가겠더라. 다 울고 계시는데…. 겨우 들어가 인사하고 유가족분들을 만났는데 몇몇 어머님들이 손수 만들어 수놓은 지갑을 손에 꼭 쥐어 주시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라. 무섭다 느끼고, 부담스럽다고 느꼈는데 '누군가가 먼저 다가가 줘야 했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 유가족들과 오해 아닌 오해도 풀린 것 같다.
"시사회 당일 예은이 아버님도 오셨다. 처음 '생일'이라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예은이 아버님이 우려 섞인 글을 남기셨다고 하더라. 난 몰랐다. 근데 그건 너무나 당연하다. 참여하는 우리도 걱정이 많고 고민되는데 유가족분들의 마음은 어땠겠나. 근데 예은이 아버님이 영화를 보시고는 '우리가 생일 모임을 계속하는 이유는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하나라도 더 찾기 위함이다'는 말을 해 주셨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잘 담긴 것 같다고 하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위로·위안 같은 단어를 더 크게 생각했는데 그 말씀을 듣고 '아, 그렇구나. 그렇겠다' 하며 깨닫게 됐다.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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