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1.jpg

 

Picture 2.jpg

 

이하 임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노브라 챌린지’ 방송과 그 후기가 큰 화제다.

“직장인도 학생들도 노브라로 더 편한게 생활 할 수 있는데, 넘지 못하는 선이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집에서, 혹은 어두운 밤 산책하거나 잠깐 나갈 때, 작가들은 늘 밤샘 작업을 하니까 노브라로 (니플)패치를 붙이고 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왜 개인의 소신을 굳이 방송에서 밝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 직업으로서의 역할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고 또 의견의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화제를 의도했던 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같이 하고 있네요’ ‘제가 그 체험을 해봤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갖는 이미지도 있지 않나. 용기를 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조심스럽긴 하다. 제가 후기를 쓸 때도 체험을 공유하는 입장에서 쓴 건데 생각보다 기사화가 많이 됐다. 스스로 ‘노브라를 해봐야겠다’ 먼저 했다기 보다 프로그램의 주제로 제작진이 제게 제안해줬고, 저 역시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해 하게 됐다. 저도 노브라에 대해선 들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실천하는 데는 마음 속에 걸림돌이 있었다. 생각하는 것과 생활에서 직접 해보는 것은 차이 있다고 느꼈다.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저처럼 생각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고, 또 남성들은 그 주제에 대해 생각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제가 경험을 한번 해보자 했던 거다. 저도 방송이라는 계기 덕에 용기를 얻은 거다.”

-좋지 않은 댓글도 많이 쏟아지는데.

“저 개인에 대한 무조건적 비난이 담긴 댓글은 속상하기도 하지만, 저 또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이런 견해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떤 하나에 치우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노브라를 강요한다고 하면 그것 또한 또 다른 억압이다. 다만 ‘노브라’가 선택의 문제라는 것에 대해 아직 공론화가 많이 되지 않았고, 또 그런 주제를 이야기하려면 남녀 서로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때문에 지금 쏟아지고 있는 많은 의견과 논의들을 통해 ‘선택의 문제’들이 금기시 되거나 일방적인 비난을 받는 일 없이 자연스러워지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을 패러디한 ‘1겹의 속옷을 뛰어 넘으면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라는 소감도 화제가 됐다.

“봉 감독님의 수상은 너무 기쁘고 즐거운 일이지 않나.(웃음) 그냥 그 멘트가 딱 떠올랐다. 속옷 역시 딱 한 겹인데, 이 한 겹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어렵지 않나.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워진다. 저도 당시 촬영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 앞에서는 여전히 용기가 필요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노브라 촬영이 합의된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점점 편해지더라. 노브라가 선택이라는 인식이 더 생기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경을 쓴 방송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응원이 많다.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지도 2년이 됐다. 그때도 얘기 했다. ‘뿌리부터 바꿔보자’하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 사소한 일이지만 제가 불편해서 또 의문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생활 속 작은 일들 중 ‘안 할 이유가 뭐지?’라고 생각했을 때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있다. 안경도 노브라도 의도한 게 아니라 작은 의문에서 시작해 충분한 생각 끝에 시도해 보게 됐기에 이후에도 크게 흔들림은 없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괜찮냐’고 연락 주는데 정말 괜찮다.(웃음)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면 작은 것부터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바꿔갈 수 있길 바란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0021613425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