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되면 각종 전, 동그랑땡, 갈비찜 등 기름진 음식이 입맛을 유혹한다. 하지만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에 무심코 집어먹는 음식들이 몸매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기름지지 않은 명절음식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건강장수 식사법이라고 알려진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 조리법을 들 수 있다. ‘마크로비오틱’은 ‘macro(큰)’와 ‘bio(생명)’, ‘tic(학문)’의 합성어로, 생명을 거시적으로 보면서 자연에 적응하고, 평안하게 사는 생활법을 일컫는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 질병은 먹는 것과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현미·잡곡·채식 중심의 자연 식단을 기본으로 한다.

휘슬러코리아 쿠킹컨설턴트 최혜숙씨는 “최근 친환경 건강식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명절음식을 만들 때 조리법을 조금만 달리 하면 담백하고 맛 좋은 건강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의 도움으로 마크로비오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보자.


# 현미버섯전


일반적인 전에는 버섯의 기둥은 사용하지 않지만, 마크로비오틱 원칙은 모든 재료를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버섯 기둥 끝의 딱딱한 부분만을 제거하고 모두 다 조리재료로 사용한다. 대파의 뿌리부분도 흙만 깨끗이 제거하고 잘게 다져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표고버섯 기둥을 빼고, 기둥 끝의 딱딱한 부분만 제거하고 다진다. 대파도 다진다. 깻잎 1장은 얇게 채 썬다.

프라이팬에 버섯 기둥 부분과 대파를 볶고, 현미밥 150g, 채 썬 깻잎, 통밀가루 한큰술을 넣고 섞는다. 버섯 둥지 부분에 통밀가루를 뿌려 야채와 섞은 현미밥을 채운 뒤 표면에 다시 통밀가루를 묻힌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지진다.

간장 1과 2분의 1큰술, 조청 1과 2분의 1큰술, 물 2큰술을 섞어 넣고 표고버섯에 소스가 배도록 졸인다. 



# 마크로 동그랑땡


당근이나 우엉 등의 뿌리채소는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생장점을 다치지 않도록 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에 들어갈 채소를 깨끗하게 씻은 뒤 껍질을 벗기지 않고 칼의 밑동을 이용해 생장점 주위에 칼집을 넣고 돌려 깎아 생장점 주위의 흙만 제거하고 모두 사용한다. 양파도 대파와 마찬가지로 겉껍질(주황색껍질 부분)만 벗겨낸 뒤 뿌리까지 잘게 다져서 재료로 활용한다.

두부 1모를 준비해 물기를 뺀다. 생표고버섯 1과 2분의 1개, 양파 반개, 당근 반개, 우엉 4분의 1개, 연근 40g, 마늘 1개는 곱게 다진 뒤 소금을 뿌린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재료를 볶는다. 두부를 체에 내려 칡가루, 된장, 소금, 후추를 넣는다.

볶은 재료와 두부를 섞은 뒤 손에 묻지 않을 정도의 농도가 될 때까지 여러 번 그릇 바닥에 문질러 가며 반죽한다. 반죽이 다 되면 동그랑땡으로 모양을 만들어 프라이팬에 굽는다.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 현미강정



현미튀밥(튀긴 현미) 1컵, 조청 2분의 1컵, 해바라기씨 4분의 1컵, 호두 4분의 1컵, 호박씨 4분의 1컵, 소금을 준비한다.

해바라기씨, 호두, 호박씨는 팬에 볶은 후 다진다. 팬에 조청을 넣어 살짝 녹인 뒤 소금을 약간 넣는다. 조청이 담긴 팬에 현미튀밥과 해바라기씨, 호두, 호박씨를 넣고 한 덩어리가 되도록 저어준다. 틀에 기름을 바른 뒤 재료를 넣고 얇게 누른다. 살짝 굳으면 모양을 내서 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