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피대로 정확히 조리했는데도 제대로 된 맛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냥 먹기에는 맛이 없고 버리자니 아깝다.
그럴 때라도 걱정 말자. 실패한 요리라도 맛을 되살리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case 01 돼지불고기의 고추장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가 짜다


→ 양파, 양배추, 배추 등의 채소를 잘라 넣어 볶은 돼지불고기와 함께

팬에 넣고 한 번 더 볶아낸다. 그러면 짠맛이 한결 누그러지고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어 좋다. 또 간이 짜게 된 불고기나 남은 불고기는 으깬 두

부, 양파, 양배추 등과 함께 다져서 달걀, 빵가루를 넣고 둥글납작하게

빚어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매콤한 동그랑땡을 만들 수 있다.

case 02 장아찌를 담았는데 새콤한 맛이 너무 강하다


→ 과일즙을 넣어주거나 사이다를 부어서 희석시켜 달달한 맛을 내게

한다. 또는 장아찌 소스만을 다시 끓여 식힌 다음 부어서 냉장 보관한

다.

case 03 오징어볶음을 했는데 국물이 너무 많이 생겼다


→ 찹쌀가루 또는 녹말가루를 물에 개어서 오징어볶음에 넣고 한 번 볶

아준다. 또는 소면이나 당면을 삶아 함께 곁들이거나 밥을 비벼먹으면

좋다.

case 04 닭다리구이를 오븐에 구웠는데 너무 태웠다


→ 물론 탄 요리는 그냥 쓰레기통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닭처럼 껍

질이 있는 것은 예외. 닭다리의 탄 부분 껍질을 모두 벗기고 살을 찢어서

레몬소스, 머스터드소스를 섞어 닭고기샐러드로 만들어도 된다.

case 05 소고기국을 맑게 끓였는데 국물이 탁하고 맛이 없다


→ 냄비에 따로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어슷하게 썬 굵은 파를 넣어 잠시

익히고 고춧가루를 넣어 맛을 낸 육수를 준비한다. 이 육수를 소고기국에

넣어 함께 끓인다. 여기에 달걀을 풀어 넣으면 매콤한 소고기 굵은 파 육

개장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case 06 국을 끓였는데 국물이 싱겁고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


→ 국물 요리가 싱거울 때는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하면

된다. 그러나 깊은 맛이 나지 않을 때는 밑 국물부터가 문제다. 조개나

돼지고기 등 깊고 감칠맛이 날 수 있는 재료를 따로 끓여 육수를 낸 후 이

것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여준다.

case 07 무생채를 만들었는데 물이 많이 생기고 맛이 없다


→ 고춧가루 물이 곱게 들지 않고 물이 생겼을 경우는 무생채 국물을 짜

서 거기에 고춧가루를 넣고 불려서 넣는다. 또는 상추, 깻잎, 오이 등의 채

소를 썰어 넣고 액젓을 양념으로 해서 버무려 새롭게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case 08 멸치볶음을 했는데 물엿을 많이 넣었는지 딱딱하다


→ 원인은 물엿보다는 설탕에 있다. 볶을 때 넣었던 설탕이 녹았다가 다

시 굳으면서 딱딱해진 것. 이럴 때는 청주나 맛술을 넣고 살짝 한 번 더

볶아내면 딱딱한 질감이 조금은 괜찮아진다. 또 뜨거울 때 참기름을 살

짝 발라주면 딱딱하게 엉겨 붙는 것을 방지하고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

case 09 생선조림을 했는데 양념이 잘 배지 않고 비린내가 난다


→ 비린내가 많이 날 경우 국물을 따라버린다. 거기에 물과 양념을 더

넣고 약한 불에서 뚜껑을 열어놓은 채 간이 확실히 배일 때까지 뭉근히

끓여준다.

case 10 갈비찜을 했는데 고기 누린내가 난다


→ 갈비탕을 끓일 때 맛술이나 청주, 마늘, 생강, 굵은 파, 무 등을 넣으면

누린내 제거는 물론 국물 맛도 시원해진다. 또 끓이는 도중에 생기는 거품

을 말끔히 걷어내는 것도 누린내 제거에 매우 중요.

case 11 동태탕을 끓였는데 비린 맛이 많이 난다.


→ 동태탕은 동태를 넣은 뒤 비린내가 날아갈 때까지 충분히 끓이는 것

이 좋다. 비린 맛이 나면 센 불에 올려 재빨리 한 번 더 끓여낸다. 이때

거품을 말끔히 걷어내고 다진 마늘, 양파채, 굵은 파 등의 향신채를 넣어

비린 맛을 잡아준다.

case 12 자반구이를 했는데 너무 짜다


→ 생선살만 따로 발라내 다른 요리에 활용한다. 달걀물과 밀가루옷을

입혀 생선전을 부치거나,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다음 소스를 뿌려 생선탕

수육을 만들 수 있다. 또 생선살을 믹서에 갈아 달걀, 빵가루 등과 함

께 반죽해 생선가스를 만들어도 맛있다.

case 13 갈비탕을 끓였는데 기름이 둥둥 뜨고 국물 맛이 느끼하다


→ 이미 완성된 갈비탕일 경우 식혀서 굳은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고 다

시 한 번 센 불에 우르르 끓인다. 이때 맛술, 청주, 마늘, 생강, 굵은 파 등

을 넣어주면 누린내 제거는 물론 국물 맛도 시원해진다. 끓이는 도중에 생

기는 거품을 말끔히 걷어낸다.

 

case 14 나물 무침을 했는데 너무 짜다


→ 나물은 쉽게 물러지고 오랫동안 보관하기 힘든 재료다. 간이 싱거울

때야 양념을 더 넣고 무쳐주면 되지만 너무 짜게 되었을 때는 다른 재료

와 함께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좋다. 나물 무침을 잘게 썰

어 밥, 달걀, 밀가루나 녹말가루를 조금 넣고 반죽을 해 나물전을 해먹어

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