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예전에는 쌀을 씻을 때 박박 문질러서 씻으면 비타민 B1이 손실되므로

살살 저어서 씻으라고 했는데 사실 쌀에는 비타민 B1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물을 충분히 붓고 손으로 저어 쌀겨나 먼지를 씻어내고 박박 문

질러 깨끗이 씻어야 밥에 윤기가 나고 맛도 좋다. 처음부터 박박 문질

러 씻으면 먼지나 쌀겨 등이 쌀에 흡수되어 밥맛이 좋지 않게 된다.

이렇게 깨끗이 씻었으면 밥물을 쌀의 1.2배 정도로 붓고 지으면 되는데

전기밥솥으로 밥을 할 경우 밥솥에 표시된 분량의 80%정도만 넣어야

맛있는 밥이 된다. 햅쌀보다는 묵은 쌀이 물기가 적은 점을 감안하여 물

의 양을 조절한다.

그리고 밥맛은 어느 솥에 지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보통 밥솥일

경우 두꺼울수록 밥이 맛있게 지어진다. 두꺼운 것은 열을 오랫동안 보존

하기 때문이다. 뚜껑은 무게가 있고 이가 꼭 맞아 밥이 끓어 올라도 쉽

게 들썩거리지 않아야 한다. 그 이유는 압력솥에 지은 밥이 왜 맛이 더

있는가를 생각하면 된다. 또 솥의 크기에 비해 쌀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잘 지어지지 않는다.

일단 밥을 안치면 밥이 다될 때까지 그대로 놔두는데 그것보다는 밥솥

에서 김이 나기 시작할 때 솥뚜껑을 열어 밥을 두세 번 휘저은 다음 다

시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뜸을 들이면 한결 더 맛있는 밥이 된다. 

  찬밥을 좀더 맛있게 데우려면

먹고 남은 찬밥은 다시 데운다 해도 처음에 지었던 것처럼 그렇게 맛있

지 않다. 이럴 때는 밥을 새로 지을 때 밥이 다되기 전에 3분전쯤에 찬

밥을 가장자리에 얹어 놓아보자. 그러면 새밥처럼 되어 맛이 있다. 또

찬밥을 찔 때는 찜통의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깨끗한 행주로 밥을 싸서

놓고 찌면 행주가 수분을 빨아들여 알맞게 부푼 밥이 된다. 

  한 솥에 된밥과 진밥을 동시에 지으려면

가족들의 식성이 제각각이라 된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주부는 항시 신경이 쓰이

게 마련이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기밥솥에 밥을 안

칠 때 일부 쌀을 한쪽으로 몰아 물위로 올라오게 하면 된밥과 진밥을 동

시에 지을 수 있다.이렇게 하면 물위로 나온 부분은 된밥이 되고 물에 잠

긴 부분은 진밥이 되어 가족들의 구미를 동시에 맞출 수 있다. 

  한 솥에서 밥과 미음을 동시에 만들려면

집안에 환자가 있을 경우 밥도 짓고 미음도 끓이려면 번거로운 일이 아

닐 수 없다. 이럴 때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안쳐 놓은 밥쌀 위에다가 밥알이 넘어 들어가지 않을 정도 높이

의 빈공기 하나만 올려 놓으면 된다.밥을 다짓고 나서 솥뚜껑을 열어 보

면 그 그릇속에 잘된 미음 한 그릇이 담겨 있게 된다. 밥을 안칠 때 물의

양이 평소보다 조금 많아야 함을 물론이다. 

  색다른 밥을 지으려면

좀 색다르고 맛있는 밥을 지어보자. 밥솥에 안쳐놓은 쌀위에 약 3센티

미터 정도 크기의 다시마를 올려놓고 밥을 지으면 밥에 다시마 맛이 스

며들어 한층 맛이 새롭다. 

  밥을 오래 보존하려면

또한 아침에 한 밥을 전기 밥통속에 넣어 두었다가 저녁에 먹으려면

밥이 변해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밥을 지을 때

약간의 술(쌀 2컵에 술1/2작은술)을 넣고 지으면 된다. 또 식초 2스푼 정

도를 넣고 지어도 밥이 변할 염려가 없고 또 밥맛을 돋우는 역할도 한다.

 

  설익은 밥을 잘 익히려면

물의 양이 잘 맞지 않거나 해서 밥이 설익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술

로 뜸을 들이면 맛있는 밥이 된다. 전기밥솥일 경우 우선 설익은 밥에 젓

가락으로 구멍을 몇 개 내어 그 곳에다 정종을 약간 뿌려준 다음 다시

한번 취사 스위치를 넣어주면 되고, 가스불일 경우에는 약한 불에 5분 정

도 뜸을 들이면 밥이 정상적으로 된다. 

  묵은 쌀로 냄새없이 밥을 지으려면

우선 아침밥 지을 쌀을 전날 저녁에 미리 씻은 다음 식초 한두방울을 떨

어뜨린 물에 얼마 동안 담가두었다가 씻어서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

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미지근한 물로 한번 더 헹군 다음 밥물에다

차숟갈 하나 정도의 소금과 샐러드 기름 1큰술을 넣고 밥을 지으면 냄새

가 나지 않는다. 또 이렇게 하면 밥이 훨씬 잘 퍼지고 윤기가 돈다. 

  먹다 남은 밥을 잘 보관하려면

밥은 많이 남아 있는데 며칠 집을 비워야 할 때 그 남은 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밥을 1회분씩 나누어

랩이나 냉동용 팩으로 밀폐한 뒤 냉동 보관하면 된다. 냉장고에 넣어두

면 탄수화물이 열화해서 밥맛이 떨어질뿐더러 오래 보존할 수도 없다.

따라서 반드시 냉동보관해야 한다. 냉동해 두었던 밥을 꺼내 먹을 때

는 냉동된 밥에 청주를 조금 뿌린 다음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된다. 빵도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밥 탄 냄새를 없애려면

솥에서 밥이 타게 되면 탄 냄새가 밥 전체에 퍼지게 된다. 이럴 때는

깨끗한 종이 한 장을 밥위에 올려놓은 다음 그 곳에 숯 한두덩어리를 얹

어놓고 얼마간 뚜껑을 닫아두면 탄 냄새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