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선 쇼트 프로그램보다 더욱 러시아에 우호적인 심판진들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심판진은 크게 ‘테크니컬 패널(Technical Panel)’과 ‘심판(Judge)’으로 나뉜다.

테크니컬 패널은 점프의 회전수와 올바른 에지(스케이트 날) 판단, 스핀과 스텝의 레벨 등을 판단한다. 이에 비해 심판은 각 기술요소의 완성도에 따라 가산점 등을 채점한다.

심판 인원은 총 13명으로, 그 중 추첨을 통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각각 9명이 들어간다.

먼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할 심판 9명을 뽑은 뒤, 뽑히지 않은 4명이 자동적으로 프리 스케이팅의 심판을 맡게 된다.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심판 9명 중 5명은 추첨을 통해 프리스케이팅에도 또 들어간다.

이번에 등록된 13명의 심판은 카렌 하워드(캐다나), 다이애나 스티븐스(영국), 포엘 비르?트(독일), 프랑코 베니니(이탈리아), 요시오카 노부히코(일본), 고성희(한국), 아드리아나 도만스카(슬로바키아), 카나리라 헨릭손(스웨덴), 로버트 로젠블러스(미국), 자나 쿨릭(에스토니아), 엘렌 쿠쿠파(프랑스), 알라 셰코프체바(러시아),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다.

이 중 쇼트 프로그램에는 카렌 하워드, 다이애나 스티븐스, 포엘 비르?트, 프랑코 베니니, 요시오카 노부히코, 고성희, 아드리아나 도만스카, 카나리라 헨릭손, 로버트 로젠블러스가 심판으로 참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 스케이팅에는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자나 쿨릭, 엘렌 쿠쿠파, 알라 셰코프체바, 유리 발코프 심판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코프체바는 물론이거니와, 옛 러시아 연방 국가인 에스토니아·우크라이나 출신 심판 역시 러시아에 우호적인 판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심판 역시 아시아 선수보다는 러시아나 유럽 선수에게 호의적일 수 있다.

반면 김연아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우리나라 고성희 심판은 이미 쇼트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했기 때문에,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 프리 스케이팅 심판이 되지 못한다.

테크니컬 패널 역시 러시아에게 유리하다. 테크니컬 패널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이 동일한데, 테크니컬 패널 중 최종 판정의 권한을 가진 테크니컬 컨트롤러가 러시아 출신 알렉산드르 라케르기 때문이다. 점프에서 정확한 에지(스케이트 날) 등을 판단하는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바네사 구스메롤리·프랑스), 부 테크니컬 컨트롤러(올가 바라노바·핀란드), 점수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심판 관리와 조율을 담당하는 레프리(다이아나 바르바치니 레비·스위스)도 모두 유럽 출신이다.

이미 김연아는 지난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고도 한 심판으로부터 가산점을 0점 처리 당하는 등 불이익을 겪은 바 있다. 

김연아는 21일 오전 0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통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24명의 선수 중 24번째의 순서를 뽑아 21일 오전 3시 45분 맨 마지막으로 경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