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돼 24일까지 총 302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세계적인 톱 스타들이 경쟁을 할 베이징올림픽을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가운데 진정한 스포츠 팬이라면 꼭 봐야 할 경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AFP통신은 놓치지 말아야 할 6가지 경기로 육상 남자 400m,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축구 남자 결승,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 등을 꼽았다.

9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가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스포츠 마니아라면 반드시 봐야 될 10개 세부종목을 시간대(한국시간) 별로 정리했다.

▲유도 여자 48㎏급 결승(9일 19시)

일본의 유도 영웅 다니 료코가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60㎏급 노무라 다다히로(일본)에 이어 올림픽 사상 두 번째로 3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또 메달권에만 진입해도 다섯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내 유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10일 11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라슬로 체흐(헝가리)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8관왕을 노리는 펠프스의 첫 금메달 여부가 결정되는 종목으로 AFP통신은 이 경기를 수영 전체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펠프스의 8관왕 등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체흐는 지난 해 유럽쇼트코스선수권대회에서 개인혼영 400m에서 최초로 4분 벽을 깨트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머문 한을 풀 태세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10일 11시21분)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첫 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이다.

9일 예선에 이어 10일 메달을 가리는 결선에 나서는 박태환은 주종목 격인 4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 이후 열리는 200m나 1,500m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랜트 해켓(3분43초15.호주), 라슨 젠슨(3분43초53), 피터 밴더케이(3분43초73.이상 미국), 장린(3분44초97.중국), 유리 프릴루코프(3분45초10.러시아) 등과 경쟁할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3분43초59다.

▲농구 남자 예선 미국-중국(10일 23시15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이번에 씻어내겠다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이끄는 중국과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미국이 두 수 정도 위인 것이 사실이지만 내심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개최국 중국과 첫 경기라 경기장 분위기는 결승 못지 않게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농구 결승은 24일 오후 3시30분에 펼쳐진다.

▲체조 여자 단체결승(13일 11시30분)

숀 존슨과 아나스타샤 류킨을 앞세운 미국과 청페이가 간판으로 나서는 중국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금메달 6개 가운데 4개를 휩쓴 미국의 기세가 최근 두드러지지만 중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다.

올림픽 개막 전에 미국 언론들이 중국 여자 체조 선수들의 나이 부정 의혹을 적극 제기하면서 신경전도 한창이다.

▲육상 남자 100m 결승(16일 23시30분)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 결승은 아사파 파월, 우사인 볼트(이상 자메이카), 타이슨 가이(미국)의 3파전이 예상된다.

볼트가 갖고 있는 9초72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이 나올 지 관심사다. 파월과 가이는 최근 어깨와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볼트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많다.

볼트는 남자 200m에도 출전해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17일 17시)

세계 랭킹 1위와 2위를 달리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페더러는 올림픽이 끝나면 236주간 지켜온 세계 1위 자리를 나달에 내줘야 할 입장이라 이번 대회 금메달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반면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나달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랭킹 1위 등극을 올림픽 금메달로 자축할 태세다.

페더러는 2회전에서 이형택(32.삼성증권)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육상 남자 110m허들 결승(21일 22시45분)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한 이벤트다.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류시앙의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던 이 종목에서는 6월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12초87로 류시앙보다 0.01초 빠른 기록을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로블레스의 금메달을 예측했었다.

▲육상 남자 400m계주 결승(22일 23시10분)

100m에서 한 차례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미국과 자메이카가 이번엔 팀을 이뤄 스피드를 겨룬다.

미국은 간판인 타이슨 가이가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미국과 자메이카 외에는 영국이 이들을 위협할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구 결승(23일 19시)

야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빠지기 때문에 마지막 금메달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도 일본에서 뛰는 이승엽(32.요미우리)까지 불러들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의 기쁨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전통의 야구 강국인 미국, 일본, 쿠바 등이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도 그 틈새를 비집고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장식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