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아스널)이 또 침묵했다.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슈팅도 못 했다.

박주영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날 보이지 않았다. 1차전 러시아전에 이어 이렇다 할 슈팅 한개도 날리지 못했다. 결국 후반 12분 김신욱(울산)과 교체됐다. 함께 선발 출장했던 손흥민(레버쿠젠)이 후반 5분 만회골을 넣은 것과 대조됐다. 전반 21분에는 공중볼 경합에도 참여하지 않아 돌파를 허용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선보였다. 후반 12분 김신욱과 교체될 때까지 57분을 소화하며 5.84km를 뛰었지만 13차례 패스에 관여한 게 전부였다.

박주영은 홍명보팀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두차례 나선 선수였다. 경험이 부족했던 홍명보팀에 충분한 보완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박주영은 무기력했다.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전혀 뚫지 못했다. 스스로 "컨디션이 좋다.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경기력은 전혀 달랐다.

이른바 '의리 엔트리'로 불리는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계속 논란이 돼 왔다. 소속팀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음에도 홍명보 감독은 그를 품었다. 무리수를 둔 엔트리 결정에 박주영은 튀니지, 가나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2차례 슈팅 시도, 그리고 월드컵 2경기서 슈팅 제로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