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사이영상 투표 결과 내셔널리그에서는 예상대로 커쇼가 1위를 차지하며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에 성공한 커쇼는 현역 최고의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쿠바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양대리그 통틀어 최다이닝을 소화한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커쇼의 압도적인 성적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커쇼는 1위표 30장 중 29장을 휩쓸며 총 207점으로 압도적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2위표 1장을 받는 바람에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2위는 웨인트라이트로 1위표 1장, 2위표 15장, 3위표 4장으로 86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가 2위표 9장, 3위표 3장으로 62점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커쇼는 올해 33경기에서 236이닝을 던지며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232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유일의 1점대로 전체 1위에 올랐고, 탈삼진에서도 내셔널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최저 기록이다.

커쇼는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993~1995년 3년 연속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간 그렉 매덕스 이후에 처음이다. 다저스 선수로는 '전설' 샌디 쿠팩스에 이어 두 번째 사이영상 2회 이상 수상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 좌완 투수 커쇼는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을 받았다. 1순위 신인답게 일찌감치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커쇼는 2008년 빅리그 데뷔 첫 해 5승을 올렸고, 선발진에 진입한 2009년 8승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펼치기 시작했다.

2010년 204⅓이닝을 던지며 13승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A급 투수 반열에 올라선 커쇼는 2011년 233⅓이닌을 던지며 21승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12년에도 227⅔이닝 14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특급 활약을 펼친 커쇼는 올해까지 최근 5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과 4년 연속 200이닝 및 13승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함까지 자랑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커쇼는 이미 초대형 장기계약이 예상되고 있다. ESPN에서는 10년 총액 3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7년 총액 1억80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한 저스틴 벌랜더의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훌쩍 넘어 또 다른 역사를 쓸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