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3연패의 대기록으로 프로야구 32년사에 새 역사를 썼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 2일 사직 SK전 승리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기록을 썼던 삼성은 1승 3패의 불리했던 한국시리즈 전적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프로야구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의 통합 3연패는 전례가 없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삼성은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이었다.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997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16차례나 가을 야구를 경험한 '가을야구 베테랑'이다.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올해에는 시즌 막판 2위 LG에 반 경기 차까지 쫓기며 1위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시즌 막판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가을 DNA를 조금씩 깨워내며 통합 3연패를 위한 걸음을 다져왔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1-2로 뒤졌던 5회말에는 기다리던 이승엽의 타점이 나왔다. 이승엽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역할을 했다.

힘을 얻은 삼성 타선은 6회말에만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조금씩 승기를 굳혀갔다. 타자들은 매섭게 상대를 압박하며 찾아온 기회를 절대 흘려보내지 않았다.    

마무리도 삼성다웠다. 9회초 마운드에는 오승환이 올랐다. 팀이 넉 점차로 앞선 상황이어서 세이브상황은 아니었지만 팀의 우승 순간을 결정하는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나 그의 몫이었다.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결국 삼성은 1승 3패의 벼랑 끝에서 5,6,7차전을 모두 쓸어 담는 저력을 발휘하며 가을 DNA를 재확인했다. 2013년도 결국은 '삼성 천하'였음을 드러내는 한 시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