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2013년은 클레이튼 커쇼로 시작해서 클레이튼 커쇼로 끝났다.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다저스의 2013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4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커쇼는 1-0 완봉승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완벽한 호투였다. 게다가 커쇼는 그날 8회 결승 솔로포를 날리면서 원맨쇼를 펼쳤다.

다저스는 올 시즌 심한 부침을 겪었지만, 커쇼는 흔들림없이 제몫을 했다. 다저스가 5월 최하위로 떨어졌음에도 반등에 성공한 것은 에이스인 커쇼가 자기자리를 지켜준 덕분이었다. 그리고 커쇼는 올 시즌을 16승 9패 236이닝 232탈삼진 평균자책점 1.83으로 마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그리고 WHIP(0.915) 1위를 차지한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후보 1순위다.

커쇼의 어깨와 함께 다저스는 4년만에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커쇼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깔끔하게 출발한다. 그리고 4차전, 커쇼는 단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데뷔 첫 3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커쇼는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커쇼의 호투는 이어졌다. 2차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을 뿐이었다.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커쇼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의 위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커쇼였지만 이날 올해 최악의 부진한 투구를 하고 만다. 비록 야수들의 실책이 있었지만 4이닝 10피안타 7실점은 커쇼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커쇼가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 기록한 것은 2012년 7월 25일 카디널스전(5⅔이닝 8실점)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카디널스에 패배하면서 2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1988년 태어난 커쇼는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기위해 많은 투구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최악의 투구라는 쓴맛을 봐야했다. 이렇게 커쇼는 2013년 다저스의 마지막 선발투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