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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를 함께 할 때면 상대의 주량을 물어볼 때가 많습니다. 정말 술을 못 마시면, 소주 한잔. 그럭저럭 마시는 분들은 보통 '소주 한병'. 잘 드시는 분들은 '주당' '말술' 이라는 대답을 하곤 합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소주 한 병' 인 것 같습니다. 실제 주량은 소주 한 병이 아니더라도, 왜 '소주 한 병'이라고 많이 하는 걸까요? 평균에 제일 가까운 무난한 주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소주 한 병 정도 마신다고 하면 주당같이 보이지도 않고, 술을 너무 못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 적정선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지관리 차원에서도 국민주량 스러운 '소주 한병' 이라고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주량은 두 세병도 거뜬히 마실지라도 낯선 사람에게 "소주 2~3병은 거뜬해요"라고 할 경우 술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주량을 잘 모르는데 무턱대고 "잘 마셔요"라고 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자신의 주량을 낮추어 말할 때 유용한 양도 소주 한 병인 것 같습니다.

또는 실제 주량은 소주 반병 조금 넘게 마시는데, 반올림해서 "소주 한 병 정도 마셔요"라도 하기도 합니다. 주량을 잘 모르거나 그 때 그 때 달라서 평균치로 '소주 한 병'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답을 많이 듣다보면 소주 한 병이 무슨 국민주량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소주 한병, 소주 한 잔 이라고 주량을 이야기 하는 것은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을 이야기 하는 것 입니다. 옛 시인이며 주선(酒仙), 주성(酒聖)으로 통한 조지훈님께서는 이 주량에 등급을 나누어 두셨습니다. 9급부터 9단까지 18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술을 마시는 격조, 스타일, 주량이라고 합니다.

[주량 등급]

9급. 불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 먹는 사람
8급.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겁내는 사람
6급. 은주(隱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5급. 상주(商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때만 술값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서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사람
1급.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기 위해 마시는 사람.

여기까지가 유급자였다면 다음 분들은 유단자이십니다.

1단.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주도(酒道) 1단
2단. 기주(嗜酒) : 술의 미에 반한 사람. 주객(酒喀) 2단
3단.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터득한 사람. 주호(酒豪) 3단
4단.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4단
5단. 장주(長酒) : 주도 삼매에 든 사람. 주선(酒仙) 5단
6단.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주현(酒賢) 6단
7단.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함께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7단
8단. 관주(關酒) : 술을 보고 즐거워 하되 이미 마실수 없는 사람 주종(酒宗) 8단
9단. 폐주(廢酒) : 술로 인해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주졸(酒卒) 9단

단계가 계단식으로 한 등급을 마스터하고 다음 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떠한 수준으로 즐기느냐 하는 것에 초점을 두신 단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주량은 얼마나 되시나요? 혹시 몇 등급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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