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 선전시의 한 공장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근로자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국제 금융 위기가 발생한 첫 날,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고, 비참한 경영 실적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주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중국 정권의 당초 입장은 공포로 변해 버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이 경제 개방을 한 30년 이후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에게 이번 위기는 단지 경제문제를 벗어나 정치문제로 되고 있으며, 자본주의와
모호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중국식 경제 구조는 경기가 괜찮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악의 불경기로 치달으면서 민중의 불만을 억누를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상점에서 전자제품, 의류, 완구, 가구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가득했지만, 경제 악화의 여파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제품 주문이 감소하고 원재료 및 노동 비용의 상승으로 중국 정부 및 업계의 추산으로 2008년
상반기 중국에서 6만 8천개 의 기업이 도산했다. 한때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주강(珠江) 삼각지대에서만 25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 악화의 여파로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대형 상장 회사의 근로자들이 일으킨
항의 시위를 포함해 10월에만 수십 건의 유사한 근로자 시위가 발생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최근 3분기 국민총생산(GDP)가 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정도 성장률이면 일반적으로 발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로 위험 수준인 8%에 근접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생산시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노동시장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최소 8%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의 대형 우량 기업들은 올해 큰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항공은 7분기 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은행의 이익률도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