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를 맞아 사탕을 얻으러 다니고 있는 어린이들.ⓒ Getty Images

[대기원시보] 매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이가 되면 미국에서는 호박을 들고 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Trick or Treat(사탕 주지 않으면 장난칠 테야)’를 외친다. 하지만 올해 할로윈 데이에는 사탕을 주는 쪽도 받는 어린이들도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팔리는 사탕의 상당수가 중국산 혹은 중국산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데,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산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면서 사탕에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중국산 사탕 주면 장난칠 테야’로 바뀐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최근 ‘비컨 저널(Beacon Journal)’은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로 수만 명의 유아가 피해를 입은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할로윈 데이는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사탕이 소비되는 축제일이지만 이제는 우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우려에 다급해진 미국 제과업체들은 긴급성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허쉬, 마르스, 크래프트 등은 자사 제품에 중국산 유제품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탕 제조업체인 파머(RMPalmer)사는 “우리 제품은 펜실베니아 레딩에 위치한 공장에서 미국산 우유를 이용해 유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중국산도 사용하지 않습니다”고 성명했다. 하지만 마쉬멜로우 슈퍼스포츠(Marshmallow Super Sports)와 같은 제품을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의 프랭크포드 제과의 마이클 맥아담(Michael MacAdams) 이사는 “이 회사들의 일부 제품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제조한 것이며, 할로윈데이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