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지에 소개된 37년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닐 엡스타인(Neil Epstein)의 이야기입니다.

닐 엡스타인은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밤에 악몽을 꾸었다고 말할 때 저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2~3일은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우기 일쑤고, 운 좋게 잠이 드는 날에도 15분에 한 번씩은
깨어나 3시간도 채 못 잔답니다.

언제부터 잠을 자는 능력을 잃어버렸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략 7살 때부터 밤에
잠을 못자 서성이는 날들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 중에 불면증을 앓는 사람도 없었고,
아기였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아내질 못했습니다. 8살 때부터는 밤이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제 몸을 학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 어떤 불면치료법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겼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불면을 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혼자 깨어 있는 새벽시간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수면을 방해하게 될까봐 각방을 쓰고 있는데, 아내와 단 하루라도
같이 편히 잠드는 것이 소원입니다. "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군요. 나쁜 의도는 아니고요.
어찌됐든 일종의 교감신경계가 너무 활성화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하루빨리 의학적으로 병의 원인이 규명되어 치료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