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영국 여성이 동성애자인 동생 부부의 ‘대리모’를 자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웨스트서식스주에 사는 로나 브래들리(31)가 동생인 경찰관 스티븐 폰더(28) 부부를 위해 대리출산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자식 셋을 둔 브래들리는 지난해 동생의 배우자이자 경찰 동료인 시그스톤의 정자를 받아 인공수정에 성공해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그녀는 이틀 뒤 아기를 동생 부부에게 건넸고, 이들은 아기를 ‘윌리엄 캠벨 폰더 - 시그스톤’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다고 전해졌다.

시그스톤은 홈페이지에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난 평범하고 행복한 아빠다. 정말 즐겁고 살만한 세상이다”는 말을 남기며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측근은 “브래들리와 폰더는 평소 우애가 남다른 남매였다”면서 “브래들리가 아기를 건네주자 남동생 부부는 감격해했으며 집을 푸른색으로 꾸미며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매체에 보도되자 이들은 당혹해했다. 남동생은 “언젠가는 밝혀질 이야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알려지게 돼 당황스럽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영국 현행법상 금전적 대가가 없을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 아니다. 아기가 생모 호적에 있어도, 입양하면 두번째 부모의 호적으로 옮길 수 있다.

단, 현재까지는 이성애 부부에게만 가능하다. 내년 4월, 동성애 커플도 양육권을 신청할 수 있는 법이 시행하면 폰더 부부도 아기를 법적인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