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마웠습니다.

기억하세요? 

대통령 선거 당시 한 시장 귀퉁이를 돌고 잇었습니다.

서울을 다녀봤어도 서울에 시골동네 같은 시장이 있다는걸 몰랐던 저는 

친척언니와 조카를 데리고  시장에 갔습니다.

때마침 선거운동시기인지라 선거 운동을 위해 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그 중 노무현대통령님을 뵈었죠

조카는 그저 카메라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습니다.

5살배기였던 제 조카가 그렇게 뛰는 사이 정말 순식간에 다른사람과 붙이쳐 넘어졌고 

순간적으로 친척언니와 전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악이라는 소리가 정말 나오더군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그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제 조카를 봤는지 

사람들을 헤집고 나오셔서 안아주었고 

조금만 늦었더라면 카메라를 든 기자에게 목을 밟힐뻔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였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기자에게 

"조심해 이사람아. 찍는것도 찍는건데 애기 다칠뻔했잖아"

조카는  콧물,눈물,시장안에 더러운 흙탕물에 옷이 범벅이 되어 

노무현대통령의 어깨에 기대서 울기 시작하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놀라서 우는 제 조카에게 울지 말라면서 

주머니 속에서 무언갈 꺼내서 주셨고 그것은 껌이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바닥에 내려놔 주었습니다.

조카는 친척언니에게 뛰어와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옷..

말끔한 양복 안에 입으셨던 갈색빛 스웨터를 주시면서 

아가에게 입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뒤돌아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조카가 벌써 초등학생이되었고 이제 조금있음 중학생이 되네요..

감사했습니다.

목을 밟힌뻔한 한 아이를 구해주시고

스웨터를 벗어 아이 옷에 묻는 흙탕물을 가려주셔서..

 

그때 옆에있던 전 벌써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

그 모습 간직하면서 

우리 아들에게도 그 모습 닮아가게 잘 키울께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오유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