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아직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지난 11일 제주시 한 빌라. 전처 고유정(36)에게 살해된 강모(36)씨 집이다. 강씨 방에는 그의 영정 사진이 작은 상 위에 놓여 있었다.

강씨와 세 살 터울인 남동생(33)은 "형 영정 사진을 모신 상에 매일 물건이 하나씩 늘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는 이틀 전에는 형이 쓰던 안경, 어제는 모자를 올려놓으셨다"고 했다. 유족은 아직 장례를 못 치르고 있다. 고유정이 강씨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바다와 육지, 쓰레기장 등에 나눠 버려서다. 이 탓에 유족은 강씨 방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러 향을 피우고 '살아있는 사람처럼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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