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사은품 증정 행사가 과열 현상을 띠고 있습니다.

음료 열 일곱잔을 마시면 사은품을 주는데, 이걸 받으려고 한꺼번에 음료 수 백잔을 결제 하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웃돈을 받고 되파는 이른바 '리셀러'까지 늘고 있습니다.

실태를 이문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스타벅스에서 올해 사은품으로 내놓은 가방입니다.

이걸 받으려면 음료 17잔을 마셔야 하는데, 20대 취업준비생 A씨는 어제와 오늘 이 가방 22개를 받았습니다.

[A씨/가방 22개 수령 고객] "(오늘) 아침에 제일 (집에서) 가까운 데에 마침 거기에 (사은품 가방) 6개가 있었고요. 그 옆 매장… 거기는 이미 다른 분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거 3개 가져왔고요."

A씨가 구입한 음료는 총 374잔.

가장 저렴한 커피를 개인용 통을 가져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17잔을 채우는 건데, 사은품 하나당 6만 6백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받은 가방은 온라인에서 개당 최대 8만5천원에 팔아 30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A씨/가방 22개 수령 고객] "많이 원하는 핑크색은 8만 5천원, 그린은 비교적 인기가 없다보니 8만원… (판매를 몇개나 하셨어요?) 지금 16개 정도. 고수익 알바 같아요."

이렇게 스타벅스 사은품을 되파는 리셀러는 A씨만이 아닙니다.

중고나라에는 이 가방을 판다는 글이 5백개 가까이 올라왔는데, 상당수는 판매가 완료됐습니다.

보통은 8-9만원, 비싸게 나온 건 15만원도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최소 비용으로 스타벅스 사은품 받는 법을 설명한 영상이 수두룩합니다.

[유튜버] "제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에스프레소가 3천600원 하는데… (텀블러 가져가서) 300원 할인을 받아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스타벅스가 사은품을 일정 수량만 만들어 한정판으로 증정하기 때문.

사은품 개수도 공개하지 않아, 원하는 사람들은 애가 타기 마련입니다.

[사은품 희망 고객] "워낙 물량이 희소해서 품절인 곳이 많더라고요. 그걸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이런 현상은 매년 행사 때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스타벅스 측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매출 신장을 노린 꼼수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은품 재고가 소진되지 않도록 물량 관리를 하고 있다"며, "1인당 받을 수 있는 사은품 개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52520371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