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받은 시민들이 돈이 들어 있지 않은 이른바 공카드를 지급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중복 지급을 막는다며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인데 불필요한 행정 절차라는 지적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정부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받은 A 씨는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황당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돈이 들어있지 않아 당장 쓸 수 없다는 겁니다.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사흘만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흘이 지나서도 선불카드를 쓸 수 없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하루라도 빨리 생계에 보탬이 되도록 국가에서 지급하는 돈인데, 대구시에서는 무엇 때문에 지연시켜서 지급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대구시는 지원금 중복 지급을 막기 위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해명합니다.

신용카드와 선불카드를 동시에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긴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바로바로 지급을 하다 보면 혹시나 중복 지급하거나 그런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부산 등 다른 자치단체들은 선불카드 신청 즉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정부 행정시스템으로 중복 신청 여부가 즉시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바로 금액이 들어있는 선불카드를 지급해드리죠. 정부 새올시스템이랑 신용카드, 체크카드 여신금융협회 시스템이랑 실시간 연동이 되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재확인 절차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불필요한 행정절차 때문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정작 시민들에게 긴급히 지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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