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 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부모의 사과로 일단락 되는가 했던 사안은, 피해자 측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 개최를 요청하면서 학내 문제로 커졌다. 학폭위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가해자 측은 재심을 요구했고, 이에 분노한 피해자 측은 형사고소로 대응했다.

10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일반 학교폭력과는 다른 특이한 구석이 있다. 가해자가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라는 점이다. 이른바 소아당뇨로 알려진 1형 당뇨에 대한 학교나 학생들의 '무관심'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가해자 A군은 어린시절부터 1형 당뇨를 앓아왔는데, 저혈당 증세게 나타나면 쇼크를 막기 위해 급히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A군은 그래서 항상 젤리를 소지하고 다닌다. 폭행이 벌어지던 시점은 A군이 젤리를 먹으려던 찰나다. 피해자 B군이 장난으로 젤리를 빼앗자, 당황한 A군이 B군을 때린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달 17일 A군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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