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10일 오후 9시 40분 광주 남구의 한 다세대주택. 2층 단칸방에서 “아줌마,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소리가 5분 동안 메아리쳤다. 단칸방은 50대 여성 A 씨와 딸 B 양(8)만 거주했고 옆 큰방에는 60대 아줌마가 살았다. 비명소리가 들릴 당시 아줌마는 외출했다.

1, 2층 다세대주택에는 차상위계층 7가구가 월세로 살고 있었다. 1층에 살고 있는 강모 씨(55)는 비명소리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는 “이웃은 모녀가 평소 자주 다퉈 또 싸운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줌마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소리는 뭔가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둘러 2층 단칸방으로 올라가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얼굴에 붉은 멍이 들고 옷이 찢겨진 B 양이 방에서 나오며 “살려 달라”고 외쳤다. 이어 A 씨도 얼굴 주변에 피를 흘린 채 “낯선 사람이 침입해 때리며 성폭행하려 한다”며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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