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검찰의 4조5천억원대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수사가 넉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수사팀의 상당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투입되며 수사 역량이 분산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검찰의 사건 관계자 공개소환 폐지 등으로 수사가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삼성바이오가 조 전 장관 수사와 검찰개혁 혼란기의 최대 수혜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현재는 반부패수사4부 수사)는 지난 6월 분식회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삼성 임직원 8명을 구속기소하며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속도가 더뎌진 건 지난 7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부터다. 김 대표는 검찰이 회계사기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첫 삼성바이오 관계자였다. 김 대표 구속을 시작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려던 검찰로서는 뼈아픈 결과였다. 당시 검찰은 “혐의의 중대성에 비춰 영장 기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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