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전문가위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다"
SK건설 "과학적 근거 결여된 추론에 불과"
 

[앵커]

지난해 7월 SK건설이 시공 중이던 라오스의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붕괴됐죠.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재민 수도 6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라오스 정부가 독립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했는데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 사고"이며 사실상 인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댐 붕괴 사고의 원인이 뭐인지는 피해 보상을 누가 할지와 관련이 돼 있는 문제인데요. 이같은 라오스 정부의 발표에 대해 시공사인 SK건설 측은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결여돼있는 경험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5월 29일 수요일 아침&,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졌습니다.

5억t의 물이 터져나오며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명이 발생했습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기록적 폭우가 원인이라고 했지만, 라오스 정부측은 부실 공사를 의심했습니다.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는 어제(28일) 독립전문가위원회 조사결과를 인용해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사고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붕괴가 시작됐을 때 댐 수위는 최고 가동 수위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위원회는 적색토로 쌓은 보조댐에 미세한 물길을 따라 물이 샜고, 이로인한 내부 침식과 지반 약화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원호파괴'로 불리는 이같은 현상이 댐에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최상부에서도 일어나 붕괴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SK 건설은 입장문을 내 반박했습니다.

이번 조사가 사고 전후 실시한 지반조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등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위원회가 토사층에 물길이 생기는 파이핑 현상을 입증하지 못했고, 원호파괴가 원인이라면 댐 하단부에 대량의 토사유출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또 이번 조사에 옵서버로 참여한 한국 정부조사단과 엔지니어링 업체들도 위원회와 의견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막대한 피해보상 문제가 달린 만큼 사고원인을 둘러싼 라오스 정부와 SK건설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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