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년10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인데요.

이산가족들은 금강산 출발 하루 전인 오늘 강원도 속초에 모일 예정입니다.

현장을 연결해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영빈 아나운서.

[리포터]

네.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이산가족들이 모이는 장소인데요.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하룻밤을 자고 내일 오전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어제부터 이곳에서 취재 중인 정치부 고일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60년 넘게 헤어졌던 북한의 가족들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잠을 설친 이산가족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산가족들은 도착했나요?

[기자]

네. 이산가족 등록이 시작되는 시간은 오늘 오후 2시입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이산가족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정오 쯤부터 본격적으로 이산가족들이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산가족들은 오후 4시까지 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이후 한 시간 가량 방북교육을 받게 됩니다.

교육 내용은 행사 일정과 방북 안내, 건강 유의사항 등입니다.

이산가족 중에는 고령자들이 많은데요.

전체 89명의 이산가족 중 3분의1이 넘는 33명이 90세 이상입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은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입니다.

이처럼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건강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교육이 끝난 뒤에는 의료진이 이산가족들의 숙소를 돌면서 건강검진도 할 예정입니다.

[리포터]

그럼 이산가족들은 내일 언제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오늘 방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면 이곳 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내일 오전 8시 40분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내일 금강산으로 가는 이산가족은 89명이고요.

32명의 의료진과 응급지원 인력이 동행합니다.

지원단과 취재진을 포함한 전체 남측 참가단 규모는 560명에 달합니다.

사실 이곳 속초에서 금강산까지는 자동차로 두시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인데요.

고성의 출입사무소에서 우리쪽의 출경 절차와 북한의 입경 절차를 모두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하는데까진 네시간 정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북한의 입경절차는 상당히 엄격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통일부는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버스 안에서 통행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터]

버스안에서 통행 검사를 받을 수 있더라도 군사분계선이 없다면 한시간여만에 가는 거리를 네시간이나 걸려 가는 것이네요.

고령자들이 많은만큼 이산가족들의 입출경 절차는 더욱 간소화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남쪽에서 출발한 산가족들이 북측의 가족을 만나는 것은 언제인가요?

[기자]

네. 남쪽 이산가족들은 정오를 넘긴 시간에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럼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후 금강산 면회소로 자리를 옮겨 북쪽의 가족들과 단체상봉을 하게 됩니다.

내일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까지 두시간 가량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산가족이 각각 헤어진 시점은 다르지만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을 기준으로 본다면 65년 만의 재회입니다.

이산가족들은 북측 주최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금강산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됩니다.

모레에는 오전에 개별상봉 기회가 있습니다.

사실 이산가족 입장에서는 단체 상봉보다 훨씬 더 기대를 하는 것이 개별상봉 시간인데요.

첫 단체상봉보다 한시간이 많은 세시간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오후에는 단체 상봉 시간이 있고요.

금강산에서의 마지막날인 글피에는 귀환 직전에 두시간의 작별상봉 기회가 있습니다.

결국 사흘 간 여섯차례에 걸쳐 열한시간 가량 북쪽의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리포터]

11시간의 시간여 동안 조금 마음 속에 있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시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5년여의 긴 기다림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도 응원과 함께 큰 기원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80819101839950?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