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는데, 재판부는 무죄로 판결했습니다.
이 남성은 수사 과정에서 아무도 자신의 말은 믿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권 모 씨는 출근길 버스에 탔다가 옆자리에 앉아 있던 20대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여성은 권 씨가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대고 블라우스 옷 틈 사이로 가슴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씨는 좌석이 좁아 어깨만 닿았다고 항변했지만,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 여성이 권 씨의 어느 부분이 자신의 어깨에 닿았는지 명확히 보지 못했다고 진술을 바꾼 탓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무죄가 확정됐지만, 권 씨의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큰 죄인 취급 받고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게 됐고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권 씨의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한재웅 / 권 씨 변호인
- "피해여성과 권 모 씨의 진술을 좀 더 면밀하게 검증했으면 수사기관에서 기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무리하게 기소한 게 아닌가 합니다."

권 씨는 경찰에 연행된 순간 이미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정말 억울합니다,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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