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숨진 여고생은 남학생 둘이 짜서 술을 많이 먹인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 마시기 게임을 했는데, 여고생은 한 시간에 소주를 3병 넘게 마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남학생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 남녀 셋이 모텔 앞을 서성거리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손에는 먹을 것이 들려있습니다.

술은 소주 6병, 안주로는 소시지와 과자를 샀습니다.

[모텔 주인 : 몇 명이냐고 물으니까 둘이라고 (보니까) 진짜 둘이더라고. (기자 : 처음에 여학생이 같이 있었으면 방을) 안 내주지. 뭐 한다고 여자애랑 남자애를 혼숙을 시켜 내가.]

이들은 방에 들어간 뒤 술 마시기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른바 '초성 게임'.

예를 들어 한글 자음 'ㅅ'(시옷)과 'ㄹ'(리을)을 말하면 '사랑' 같은 해당 자음이 들어간 단어를 빨리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학생이 번번이 졌고 한 시간 만에 사간 술의 반인 소주를 3병 넘게 마셨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남학생들은 여고생을 불러 술을 먹이고 성폭행하기로 미리 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에서도 공모 단서가 발견됐습니다.

[양동귀 / 전남 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여고생)에게 술을 많이 먹여서 의식을 잃으면 차례로 성폭행하자고 공모를 한 증거가 정확히 나옵니다.]

아직 여고생이 숨진 직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10대인 여고생이 치사량이 넘는 술을 마셔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은 혈액이나 장기 등 2차 정밀 감정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학생 2명에 대해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망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혐의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https://m.news.naver.com/rankingRead.nhn?oid=052&aid=0001193897&sid1=&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