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불법 계엄을 한창 준비하던 와중에 청와대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방문 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던 바로 그날이었다. 실제 그 시점 이후 군 내부에서 계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한다. 이는 기무사령관이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과 부적절하게 만나 계엄을 포함한 촛불시위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다.

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겨레21>과 함께 전·현직 군 및 정부 고위관계자 등에 확인한 결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2016년 12월9일 박 대통령이 머물던 청와대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당시 이 사정을 잘 아는 군 고위관계자는 “그날 이른바 문고리 권력 가운데 한 사람의 전화를 받고 (조 전 사령관이) 청와대로 들어갔다. 그가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방문은 기존 관례에 비춰봤을 때 대통령과 독대를 할 때나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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