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청이 역술인들의 국정 전망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세까지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경찰청의 이런 하급 정보를 염탐해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했다. 정보기관의 치열한 충성 경쟁이 빚어낸 민낯인 셈이다.

25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기무사는 2014년 9월1일 경찰청이 작성한 ‘역술인들의 향후 국정 전망 보고’를 입수해 이재수 당시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했다.

경찰청의 ‘국정 전망 보고’ 문건에는 “2014년 갑오년은 ‘청마의 해’로 큰 나무에 불이 붙은 격이어서 국운이 매우 좋거나 나쁠 수 있는 극단적 운세”라는 ‘평가’가 담겨 있었다. 특히 “음력 3월에는 백호살(불의의 재난)까지 들어 물과 불로 인한 사고가 잦았다” “대지의 기운을 타고난 브이아이피(VIP)의 좋은 사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며, 10월 이후에 국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쓰여 있었다. 앞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국운에 ‘백호살’이 들었던 탓으로 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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