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외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YTN 취재진에게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엔 통화 내역에 있는 임우재가 전 삼성전기 고문인 줄 몰랐다며 재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로 활동하던 고 장자연 씨는 지난 2009년 3월 성 접대 폭로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검찰은 장 씨의 소속사 대표를 폭행 등으로 기소하고 유력 인사가 포함된 17명의 성 상납 혐의는 모두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9년이 지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장 씨의 통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자 인터넷 청원 등에서 의혹을 밝히라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찰을 나와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당시 사건 담당 검사가 침묵 끝에 YTN 취재진과 만나 자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 수사에 집중했기 때문에 임우재란 인물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박진현 / 변호사 (사건 담당 검사) : 단지 누가 누구랑 얼마나 통화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자연) 문건 대상자들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를 포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또 등장하는 전화번호만 2천여 개에 달한 데다 수백 번씩 통화한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박진현 / 변호사 (사건 담당 검사) : 임우재란 사람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당시에)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고 몇 번 통화했다고 해서 바로 범죄로 의심할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임우재'에 대한 부분은 그렇게 유의미하게, 관심 있게 관찰하지 않았습니다.]

통화 내역 명의자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명의인 줄도 최근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왜 보관하던 통화 자료를 진상조사단에 전달했겠냐며 당시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검사는 그동안의 경위를 정리해 공개하고, 진상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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