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 치료한다고 해놓고는…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개 농장에 갇히거나 버려진 강아지를 구하고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사기)로 A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16년 11월 이 단체를 설립한 뒤 98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이 가운데 800만 원가량만 실제 강아지를 구하거나 치료하는 데 쓰고, 나머지 9000만 원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들이 후원금 사용명세 공개를 요구하자 A 씨는 사용명세의 금액 부분을 포토샵으로 조작한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실제로는 유기견을 구할 의도가 없으면서 후원금을 모으려고 회원들을 속인 것으로 판단했다.

A 씨는 개 농장에서 데려온 강아지를 검진조차 하지 않고, 반지하 월세방에 방치하기도 했다. 이를 알게 된 단체 회원들은 사비로 강아지의 검진과 치료를 해줬다. 회원 B 씨는 “A 씨에게 치료비를 달라고 하니 ‘회원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 돈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회원들이 올해 1월 A 씨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명할 것도, 더 말할 것도 없다”고만 했다.


https://news.v.daum.net/v/20180919030111823?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