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내가 딸이 없어서 너를 딸처럼 생각한다’라며 계속 밥 사주고, 아프다고 하면 약 사주고…. 가끔 따로 불러서 막 끌어안고 뽀뽀하더니,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그랬어요. 하나님이 우릴 사랑하듯 나도 너를 사랑하는 것뿐이라고요.”(17살 ㄴ양)

“그때는 그게 범죄인 줄도 몰랐지요. 국민학교 다닐 때 남자 선생님이 무릎에 좀 앉아보라고 하면서 몸이나 손을 계속 만지면 굉장히 싫었지만, 거부할 수가 없었고. 초·중·고 어딜 가든, ‘그런 남자교사’는 교내에 몇 명씩 항상 있었습니다.”(37살 ㄱ씨)

17살 고교생 ㄴ양과 37살 직장인 ㄱ씨. 스무 살 차이 나는 두 여성의 공통된 경험이다. 지난 11월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ㄱ씨는 최근 뉴스와 신문기사에 오르내리는 ‘그루밍 성폭력’ 개념을 접하고 ‘어렸을 때 싫었던 그 순간이 바로 그루밍 성폭력이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https://news.v.daum.net/v/201811270926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