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형이 떠올라 눈물이 났어. 이미 돌아가셨을 테니 제사라도 한번 지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제사 지내고 딱 3일 만에 형이 살아있다고 연락이 온 거야."

한상엽(85)씨는 24일 꿈에나 그리던, 제사까지 지냈던 큰형 상이(86)씨를 만난다. 한국전쟁 당시 20살이었던 상이씨는 마을회관에서 인민군에 끌려간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맏이 상이씨가 사라진 후 동생들은 마음 한구석에 항상 짐을 갖고 60년 넘는 세월을 살았다고 한다. 그 사이 4남매 중 한 명은 사망했다고 상엽씨는 전했다. 상엽씨는 "생각지도 못한 형의 생존 소식에 너무 기뻤다"며 "거기에다가 만날 수도 있게 됐다고 하니 정말 즐겁다"고 설레어했다. 그러면서 "형과의 기억은 너무 오래돼 잘 떠오르는 건 없지만, 참 좋은 형이었다"고 기억했다.


https://news.v.daum.net/v/20180824153432872